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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럴 거면 집에서 보겠다" 밀워키 팬들의 배신감…결국 구단 사장까지 사과, 도대체 무슨 일이?

작성일: 2026.10.22 08:4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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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
▲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가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면서 11년 전 판매했던 특별한 티켓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1000달러(약 140만 원)를 내고 티켓을 구입했던 팬들이 정작 월드시리즈에서는 경기장 상층부 좌석이나 입석만 배정받게 되자 구단을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밀워키 구단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1일(한국시간) 밀워키 매체 tmj4는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사는 형제 케빈 디턴과 카일 디턴 형제의 사연을 전했다.

이들은 2015년 밀워키가 판매한 '타임리스 티켓(Timeless Ticket)'을 각각 1000달러에 구입했다. 당시 구단은 1000장의 특별 티켓을 한정 판매하면서 월드시리즈를 포함한 원하는 경기에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타임리스 티켓은 특정 경기의 입장권이 아니라 원하는 시점에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권리였다. 구매자는 자신이 선택한 경기에서 티켓을 교환할 수 있었고, 구단은 교환 당시 남아 있는 좌석 가운데 가장 좋은 자리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디턴 형제는 이번 시즌 밀워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 티켓을 사용하기로 했다. '구단으로부터 사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기쁨도 잠시. 구단이 타임리스 티켓 보유자들에게 안내한 선택지는 경기장 4층에 해당하는 테라스 좌석과 입석뿐이었다.

카일은 구단 측 안내를 처음 확인했을 때 실수라고 생각했다. 그는 "테라스 좌석은 4층이다. 그게 어떻게 가장 좋은 좌석이냐"고 항의했다. 구단 담당자는 더 좋은 좌석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타임리스 티켓 보유자들에게 배정된 좌석은 이것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카일은 "가장 좋은 좌석을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경기장에서 사실상 가장 나쁜 좌석을 준다면,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형 케빈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맨 앞줄에 앉을 것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앞에서 열 번째 줄 안쪽은 기대했다"며 "그래서 원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예 경기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형제가 더욱 화가 난 이유는 월드시리즈 티켓 가격이 치솟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오래전에 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케빈은 "지금 티켓 판매 사이트를 보면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게 놀랍다. 하지만 10년, 11년 전에는 이런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단순히 좌석의 위치가 아니었다. 타임리스 티켓에 명시된 '교환 시점에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좌석'이라는 약속을 구단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 수뇌부가 직접 나섰다. 밀워키 구단 사업 운영 부문 사장 릭 슐레진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타임리스 티켓 운영 과정에서 구단의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슐레진저는 "팬 수백 명이 월드시리즈에서 타임리스 티켓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후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내부 소통에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팬에게 좌석을 제공할 수는 있었지만, 일부 팬들이 좌석 위치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용 가능한 좌석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고 해도, 우리가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확정적인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월드시리즈(WS)에서도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확정적인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월드시리즈(WS)에서도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구단은 보상 방안도 마련했다. 타임리스 티켓으로 이미 배정받은 좌석을 수락한 팬들은 해당 좌석에서 이번 월드시리즈를 관람할 수 있다. 동시에 타임리스 티켓 사용 권한도 유지해 향후 다른 시즌의 경기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슐레진저는 "우리의 실수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팬들이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월드시리즈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매체에 따르면 케빈과 카일 형제가 이 보상안을 받아들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구단이 더 나은 좌석을 제안하지 않는다면 경기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밀워키를 응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일은 "구단은 11년 동안 언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챙겨야 할 팬 1000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티켓 교환 규칙을 만들어 낸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밀워키는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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