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난 FA 보상선수가 KS서 대형사고 쳤는데…현실은 준우승 위기, 동료들 속터지는 플레이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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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FA 보상선수로 건너와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대형사고'를 쳤는데 현실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였다.
KT 외야수 장진혁(25)은 한화 시절이던 2024년 99경기에 나와 타율 .263 76안타 9홈런 44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치렀다.
그런데 이것이 한화에서 남긴 마지막 기록이 될 줄이야. 한화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KT는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장진혁을 지명했다.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출발한 장진혁은 많은 기대를 안고 수원에 입성했지만 결과는 86경기 타율 .209 29안타 4홈런 19타점 1도루로 초라했다.
올해도 크나큰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했다. 장진혁은 올 시즌 70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86 16안타 3홈런 10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49경기를 나와 타율 .351 13안타 3홈런 타점을 폭발한 것은 분명 고무적인 결과였다. 장진혁은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그렇게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의 꿈을 이뤘다.
앞서 한국시리즈 2~3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당연히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결과. KT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장진혁을 2번타자 좌익수로 전격 배치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장)진혁이가 방망이 타이밍 좋더라"며 최근 타격감이 좋은 장진혁을 선발로 내보낸 배경을 밝혔다. 여기에 이강철 감독은 "장진혁을 선발로 냈으니 뒤에 나오는 타자들에게 연결해 득점으로 이어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까지 나타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패로 밀리고 있었다.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는 장면이 필요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장진혁은 삼성 선발투수 장찬희의 4구 시속 144km 직구를 때려 우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KT가 바라던 장면이 현실이 된 것. 그야말로 '대형사고'를 친 장진혁의 한방은 이날 경기의 중요한 포인트로 남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승리를 바랐던 KT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1회말 선발투수 로건 앨런이 4사구 5개를 내주면서 흔들렸고 우익수 안현민은 엉성한 수비로 싹쓸이 2루타의 원흉이 됐다. 그렇게 KT는 1회에만 6실점을 했고 1-6 리드를 내줬다.
순식간에 판도는 바뀌었다. KT는 결국 5-10으로 패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기고도 2~4차전을 내리 패해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것. 이제 KT는 1패만 더하면 준우승에 만족해야 한다.
KT가 장진혁 카드를 내놓으면서 대반전의 실마리를 풀으려 했으나 결과는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제 운명의 5차전이 다가온다. KT와 장진혁이 5차전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8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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