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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골키퍼 니킥에 맞아 사망 '한국에서도 잊지 않았다'…울산 팬들, 경기 중 숨진 공격수 추모 '국경 넘은 애도'

작성일: 2026.11.08 14:46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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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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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울산 HD 팬들이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스페인 2부리그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 알라메다(향년 30세)를 추모했다. 한국과 스페인이라는 지리적 거리를 넘어 축구라는 공통분모 아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울산HD는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에서 FC서울과 맞붙어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울산은 아직 시즌을 마무리할 이유가 없다.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겠다는 목표와 함께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격수 야고의 득점왕 등극과 이동경의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대표적이다.

울산은 야고의 득점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활용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김현석 감독은 "야고를 득점왕으로 만드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야고가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후반에 야고의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현재 그런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의 승리와 함께 선수 개인의 성과까지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양 팀이 서로 다른 목표를 안고 경기에 나선 가운데,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에서는 승부를 넘어선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울산 팬들이 최근 세상을 떠난 스페인 축구선수 헤수스 데 미겔 알라메다를 추모하는 걸개를 준비한 것.

스페인 CD 테네리페 소속 공격수였던 데 미겔은 지난 3일(한국시간) 향년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그라운드를 누비던 현역 선수였기에 스페인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 출처 CD 테네리페 SNS
▲ 출처 CD 테네리페 SNS

비극은 지난 2일 테네리페와 FC안도라의 스페인 2부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데 미겔은 경기 막판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강하게 충돌했다. 골키퍼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 부위를 가격했고, 그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상황은 심각했다. 데 미겔은 충돌 직후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의료진이 급히 투입돼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이후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테네리페는 다음 날 오전 데 미겔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테네리페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 속에서 데 미겔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한다"며 "이 압도적인 슬픔을 달랠 수 있는 위로의 말은 없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테네리페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스페인 축구계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고인의 가족과 소속팀에 깊은 애도를 표했고, 유럽축구연맹(UEFA)도 추모에 동참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우리는 위로의 말을 찾으려 했지만 침묵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의 마음은 그의 가족과 동료들, 그리고 이 비극을 슬퍼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UEFA는 이번 주 유럽대항전 경기에서 데 미겔을 추모하는 묵념을 진행하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주요 구단들도 애도의 뜻을 전하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료 축구인을 기렸다.

이러한 소식은 스페인을 넘어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전해졌다. 울산 팬들은 서울 원정에서 데 미겔을 추모하는 걸개를 준비하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 물론 서로 다른 리그에서 뛰고, 언어도 같지 않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다르지 않았다. 이에 울산 팬들이 준비한 추모 걸개는 국경을 넘어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한 장면으로 남았다.

▲ ⓒ연합뉴스/EPA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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