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의적' 리버풀, '헤비메탈'에도 완급 조절은 필요하다(영상)
작성일: 2017.01.03 11:34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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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리버풀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3승 5무 2패 승점 44점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13연승을 달린 선두 첼시를 추격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첼시는 5일 5위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뒀다. 선두권 6개 팀 간 맞대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팀은 리버풀이 유일하다. 그러나 리버풀은 선두가 아닌 2위를 달리고 있고, 6위 맨유는 리버풀을 승점 5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리버풀이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는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잃은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리버풀이 선두권 팀과 경기에서 워낙 잘했기에 리버풀이 중·하위권에서 잃은 승점은 더욱 부각된다. 강팀에 강하고 약 팀에 약한 '의적(義賊)'이란 별명도 일리가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스타일은 무승부보다 승리를 지향하는 공격적인 축구다. 리버풀의 공격성은 양날의 검이 되곤 한다. 우승 경쟁 팀들과 경기에선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다. 그러나 전방 압박을 펼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크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정신적 피로도 클 수밖에 없다. 리버풀이 모든 경기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번 박싱데이 일정처럼 촘촘한 경기 일정을 보내면 문제는 더 커진다.
선덜랜드전에서도 공격은 활발했고 2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리버풀은 최하위 선덜랜드를 상대로 리드를 잡은 뒤에도 공격적인 축구를 고수했다. 끝까지 전방 압박을 펼친 리버풀은 선덜랜드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고 경기는 난타전이 됐다. 2위인 리버풀과 꼴찌 선덜랜드의 경기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했다.
리버풀은 이번 박싱데이 때 유난히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19라운드 맨시티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하고 선덜랜드전에 나섰다. 불리한 일정까지 겹친 상황에서 리버풀은 더 실리적인 선택을 할 필요도 있었다. 리버풀은 지난 라운드 맨시티전에서 자신들이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적이 있다.
박싱데이에서 리버풀이 따낸 결과는 2승 1무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최하위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면 우승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선두를 꺾더라도, 꼴찌를 잡더라도 승점은 3점으로 같다. 리그 우승을 위해선 꾸준한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클롭 감독의 '헤비메탈 축구'에도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리버풀의 목표는 라이벌전 승리가 아니라 리그 우승이다.
[영상] [H/L] 선덜랜드 vs 리버풀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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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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