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의 풋볼코멘트] 맨시티, '아게로 리스크' 극복할 수 있나
작성일: 2014.12.10 22:09
SPOTV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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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진출 여부가 관건이다. E조에서 힘든 여정을 보냈던 맨시티는 AS로마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일단은 무조건 로마 원정서 승리를 해야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무조건 득점이 필요한 맨시티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아게로를 제외하곤 현재 믿을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그렇다면 가능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지난 에버턴전에서 아게로가 부상을 당한 직후 그를 대신했던 선수는 제코가 아닌 앙헬 포조였다. 이름도 생소한 18살의 유망주가 아게로를 대신에서 들어왔다는 사실보다 페예그리니의 선택이 제코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상 복귀한 제코는 올시즌 11경기에서 2골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부진하다. 물론 전술적인 선택에 의해 포조를 투입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최근의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제코의 기록은 펠레그리니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한참 모자라다. 이제 막 복귀했기에 폼이 돌아오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제코는 로마전에 선발 또는 교체 어떤 형태로도 출장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그에게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든 상황이다.
요베티치 옵션도 있다. 요베티치는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다. 35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부름을 받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도 세리에A 무대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 아쉬운 한 가지는 요베티치 또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에버턴전에서는 부상으로 벤치에 앉지도 못했다. 구단 소식에 따르면 지난 9일 아침 훈련에 복귀 했다고. 다만 정상적인 폼으로 로마전을 소화할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다.
전방의 대안이 부족하다면 허리에서 해결해줘야 한다. 그러나 맨시티 미드필드진 또한 100%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야야 투레는 징계로 로마전을 뛸 수 없다. 나스리는 점차 좋아지고 있으나 이전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멀다. 페르난두는 미지근한 물 같은 느낌이다. 나바스의 기동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수준급이지만 마무리가 좋은 편은 아니다. 다비드 실바의 복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물론 맨시티 미드필더들도 기적을 만들어낼 역량은 충분하다. 그러나 가동 풀이 많지 않은 탓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나잉골란을 필두로 한 로마의 미드필더진의 기동력과 전투력은 세리에A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객관적 전력을 비교하더라도 허리에서 앞도적인 힘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맨시티가 잘했던 경기를 보면 미드필드진에서 최대한 간결하게 전방의 아게로에게 연결했고 아게로가 볼을 키핑한 뒤 돌파에 이은 마무리, 또는 박스 근처에서 동료 슈팅을 유도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아게로가 없는 맨시티의 또 다른 고민이다.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는 있을까. 골기퍼 조 하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다득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당연스럽게도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몇경기에서 조하트는 수준급의 선방 능력을 보여줬다. 조 하트 뿐 아니라 앞 선의 1차적인 바리케이트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단 이 포인트에서도 콤파니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데미첼리스와 망갈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이 구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두선수가 호흡을 맞추며 선발 출장했던 경기가 단 2경기 뿐이었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크다. 콤파니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부상 부위가 재발 가능성이 높은 햄스트링인 것을 감안한다면 콤파니의 출장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주헌의 풋볼코멘트 - 2011년 이후 오랜만에 16강에 올라서는 로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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