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 팀, 뜨거운 환영으로 오키나와 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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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예정 시간은 낮 12시 12분. 약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먼저 장원삼(삼성)이 얼굴을 보였다. 괌 전지훈련을 마친 뒤라 얼굴이 새까맣게 탄 채로. 장원삼뿐만 아니라 구자욱, 정인욱 등 삼성을 대표하는 '꽃미남'까지 검게 그은 얼굴로 나타났다.
김한수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까지 공항을 빠져나간 뒤 대표 팀 선수들이 나왔다. 김인식 감독은 도착 후 "한국에서 듣기로는 오키나와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던데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고민이 필요 없다. 실제로 부딪쳐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 팀은 13일부터 15일까지 구시카와구장에서 훈련한 뒤 16일은 쉰다. 17일과 18일 훈련을 하고 19일 일본 프로 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를 한다. 20일은 휴식일, 21일(LG 퓨처스 팀)과 22일(DeNA 베이스타즈) 연습 경기를 치른 뒤 23일 귀국한다.
12일 아침 대표 팀 주장으로 선임된 김재호(두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체적으로 팀을 어떻게 이끌겠다는 계획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 선수들에게 맞춰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대표 팀의 오키나와 입국 일정을 미리 알고 마중을 나온 팬도 있었다. 잘 다듬어진 눈썹과 정돈된 수염을 한 어느 일본인 남성은 "여자 친구가 한국인이라 같이 나왔다"면서 'WBC 우승'이라고 쓴 부채를 들고 대표 팀을 기다렸다. 그뿐만 한국 선수를 기다리는 일본인 팬도 드물게 찾아볼 수 있었다. 취재 열기와 뜻밖의 환영 인사까지 많은 관심 속에 WBC 대표 팀이 하나로 뭉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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