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특집 ①] 전북 빠진 ACL…한국 축구의 현주소는?
작성일: 2017.02.16 02:41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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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빠진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무대이다. 전북은 2010년부터 7년 연속 ACL 본선에 오르며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구단이 됐다. 지난해는 2006년에 이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가파르게 성장한 중국 슈퍼리그와 ‘오일머니’를 앞세운 서아시아 팀의 거센 도전에서 살아남으며 K리그의 위상을 높였다.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전북은 K리그의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전북 없이 ACL에 나서는 K리그 4팀 사이에는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한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며 ACL과 K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전북의 부재는 K리그 팀에게 부담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조별 리그에서 한국의 4팀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K리그 위기론이 번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전북에 의존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은 한국 축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지난 시즌 ACL 4강전에서 전북에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FC서울은 ‘죽음의 F조’에 속했다. 상하이 상강(중국)과 우라와 레즈(일본),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같은 조에 편성된 FC서울은 조별 리그 통과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지난 시즌 K리그 하위 스플릿에 편성됐지만 FA컵 우승으로 ACL 티켓을 거머쥔 수원 삼성과 ‘팀의 구심점’ 이근호가 강원FC로 이적한 제주, 갑작스럽게 대회에 출전하게 된 울산은 험난한 도전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한국 프로축구팀의 ACL 성적은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국제 대회에서 전북 한 구단에 의존하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K리그의 발전과 활력을 위해서는 다양한 팀들이 활약이 절실하다.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K리그 팀들이 ACL 무대에서 조기 탈락한다면 ‘한국 프로축구가 아시아 최고’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이번 시즌 ACL은 4개 팀이 K리그의 힘을 증명하는 대회가 됐다. 한국 프로축구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한국 축구의 국제 무대 경쟁력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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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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