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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트레이드, kt와 NC의 공통점

작성일: 2015.04.21 09:5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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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신생팀의 창단 첫 선수 맞트레이드다. 앞서 한화로 간 이성열을 데려올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으나 그래도 1군 무대 경험을 지닌 다목적 내야수와 일발 장타력을 지닌 포수 출신 오른손 타자를 수혈했다. 우완 유망주 이준형을 LG에 주고 내야수 박용근(31)과 포수 윤요섭(33)을 영입한 신생팀 수원 kt 위즈의 트레이드 효과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kt는 지난 20일 “이준형을 LG로 보내고 윤요섭, 박용근을 영입하는 1-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한때 한화 류현진(LA 다저스)의 천적 중 한 명이자 2013시즌 LG의 주전 포수였던 윤요섭은 지난해부터 입지가 좁아지며 1군 출장 기회를 잃어갔으나 기본적으로 일발장타력을 지닌 타자다. 2007년 LG의 2차 1라운드 출신 내야수 박용근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며 작전 수행 능력도 갖췄다.

신생팀의 첫 트레이드가 1-2 트레이드. kt의 2년 선배인 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선수 간 맞트레이드도 1-2 트레이드였다. 2012년 11월18일 NC는 당시 퓨처스리그에서 뛸 당시 팀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던 우완 유망주 김태형을 넥센에 주고 내야수 차화준(삼성), 우완 임창민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NC의 1-2 트레이드를 돌아보며 한 관계자는 “넥센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 유망주를 데려오는 동시에 팀에서 자리가 없던 선수들의 길을 열어줬다”라고 밝혔다. 차화준은 2006년 현대의 주전 유격수로 뛰기도 했으나 이후 강정호(피츠버그), 황재균(롯데)의 두각과 병역 의무 이행 등으로 인해 넥센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임창민의 경우도 한때 연세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히어로즈에서는 제 자리가 없었다.

2013시즌 초반에는 차화준이 NC의 주전 2루수로 나서며 기회를 잡아 트레이드의 수혜자가 되는 듯 했다. 실제로 빠른 발과 컨택 능력을 과시했으나 문제는 수비였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던 차화준은 2루 자리에서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2013년 4월 넥센과의 2-3 트레이드로 지석훈이 가세한 후 주전으로서 기회를 잃었다. 그리고 차화준은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 이 트레이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임창민이다. 2013시즌 54경기 6승6패4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임창민은 지난 시즌에도 팀의 릴리프로 나서며 41경기 6승3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4.39로 공헌했다. 올 시즌은 캠프에서 몸이 안 좋아 조기귀국하기도 했으나 그래도 트레이드 대상자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넥센으로 간 김태형은 현재 육성선수로 전환되어 퓨처스리그에서 다음 기회를 노리고 있다.

LG가 kt와 한 트레이드도 사실 '길 틔워주기'의 성격이 짙다. 만 22세 젊은 우완인 이준형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LG 1군 내에서 윤요섭과 박용근의 출장 기회는 장담할 수 없었다. 윤요섭은 최경철의 두각과 함께 기회를 잃었고 내야 유틸리티였던 박용근도 신인 박지규, 양석환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입지가 좁아졌던 상태. 따라서 LG가 윤요섭과 박용근이 신생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일종의 배려를 한 셈이다.

데려온 유망주 이준형이 LG에서 바람직한 성장세로 훗날 팀의 주력 투수가 되고 윤요섭과 박용근이 kt에 경험을 이식하며 신생팀 전력을 높이는 것이 이 트레이드가 윈윈으로 가는 방법. '길 틔워주기'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의 기회를 잡은 윤요섭과 박용근. 그리고 유망주로서 LG 유니폼을 입은 이준형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사진 1,2] 박용근, 윤요섭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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