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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프리미어12 우승 뒤 1년 4개월, 그동안 무슨 일이

작성일: 2017.03.09 05: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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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단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은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우승했다. 1년 4개월 뒤 2017년 3월, 한국 야구는 또 한번의 참사를 겪고 있다.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는 역대 최초로 한국에서 본선을 개최했다는 기념비보다는 예선 탈락 수모로 남게 됐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전 연장 10회 1-2, 7일 네덜란드전 0-5 연패로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마지막 희망은 네덜란드가 8일 대만, 9일 이스라엘에 연패하고 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을 꺾는 것이었으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8일 대만에 9회 6-5 끝내기로 이겨 이스라엘과 함께 2승을 확보했다. 한국은 9일 대만전 승리로 조 최하위를 피해야 하는 서글픈 목표가 있다.

김인식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도 대표 팀을 지휘했다. 우승 팀 감독이 실패한 지도자로 커리어를 끝내게 생겼다. 1년 4개월 차이를 두고 대표 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당시 최종 엔트리 28명 가운데 WBC에서도 태극 마크를 단 선수는 모두 16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김인식 감독은 대표 팀에 세대교체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의견에 '성장은 리그에서, 성적은 대회에서'라는 논리로 대처했다.

직접 눈으로 본 선수를 우대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대은이다. 오른손 선발투수가 없다는 이유로 당시 경찰 야구단 입단을 준비하던 이대은을 뽑았다. 이대은은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전인 만큼 부상을 우려해 훈련은 무리가 가지 않는 선을 지켰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온전치 않은 상태로 대회를 뛰었다. 준비 과정에 대한 고민은 많았지만 옳은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페이스가 늦은 선수들은 여전히 몸이 무겁고, 그나마 몸이 만들어진 선수들은 유지하질 못했다.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때는 실전 감각을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 어쩌면 지나친 염려. 프리미어12와 가장 큰 차이다.

돌이켜 보면 대회 위상도 달랐다. WBC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지닌 유명 선수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대로 이 대회에 진지하게 나서는 빅리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반면 프리미어 12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안에 든 선수가 출전할 수 없었다. 한국은 시작부터 상위권 후보였고 사실상 일본과 우승 경쟁을 했을 뿐이다. 지금은 마이너리거들 중심의 팀 이스라엘에도 졌으니 사실 처지는 더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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