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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영상] 영악했던 수아레스, 심판 눈 속여 기적의 디딤돌 놓다

작성일: 2017.03.09 09:04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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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키뇨스는 수아레스를 밀었을까. 리플레이는 수아레스가 혼자 넘어졌다고 말해 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7년 캄프 누 기적의 중심에 우루과이 공격수가 있었다. 역전승의 영웅이라기엔 너무 영악해서, 파리 생제르망( PSG) 팬들에겐 얄미웠을 루이스 수아레스다.

FC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PSG를 6-1로 꺾었다. 1차전 0-4 대패를 뒤집고 1, 2차전 합계 6-5로 8강에 올랐다.

기적이었다. 바르사의 투지와 집중력이 만든 명승부였다. 그러나 수아레스가 심판을 속여 반전의 디딤돌을 놨다.

PSG는 1차전에선 적절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바르사를 부숴 버렸다. 그러나 1차전 4골 차 리드를 '지키려고' 나선 2차전에선 특별한 경기력은 사라졌다. 전반전을 망쳐 버렸다. PSG 우나이 에메리 감독 역시 "전반전은 우리의 실수다. 우리는 압박에 대처하지 못했고 공을 갖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전술적 실수를 인정했다. 후반전 PSG는 전방 압박도 펼치고 단순히 수비 뒤 공간을 노리면서 조금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17분 카바니가 귀중한 원정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버티기에 나섰다. PSG는 골문 앞을 지키고 섰다. 카바니의 득점으로 3골을 벌어 둔 상태였다. 그리고 잘 버텼다. 후반 43분 전까지.

실점 뒤 캄프 누 전체가 절망으로 빠져들었다. PSG의 수비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 바르사는 제대로 된 슈팅도 하지 못했다. 후반 43분 네이마르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터지면서 '혹시나' 했다. 

수아레스가 기적을 이어 갔다. 그는 이미 후반 22분 '다이빙'으로 심판을 속이려다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개의치 않았다. 전, 후반 90분이 다 됐을 무렵 마르키뇨스와 공을 다투던 수아레스는 영악하게 또다시 몸을 던졌다. 수아레스의 '다이빙'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아래 동영상을 보고 직접 판단해 보시길 바란다.



심판이 리플레이 영상을 봤다면 어떤 판정을 내렸을까. 십중팔구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을 것이다. 축구에서 몸싸움은 항상 벌어진다. 마르키뇨스가 수아레스와 접촉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아레스가 넘어질 정도로 부딪힌 것은 아니었다. 마르키뇨스는 마지막 순간 영리하게 팔을 빼서 수아레스를 밀지 않았다.

추가 부심도 소용 없었다. PSG 골문을 향해 오는 수아레스는 절묘한 타이밍에 앞으로 넘어졌다. 심판의 위치를 고려하면 충분히 마르키뇨스가 밀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4분엔 추가 부심 덕에 올바른 판정이 내려졌다. 토마스 무니에르가 네이마르를 넘어뜨린 장면에서, 주심은 추가 부심과 이야기를 나눈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PSG엔 불운이었다.

판정은 심판의 '판단'이다. 축구에선 늘 몸과 몸이 부딪히기 때문에 때로 판정이 애매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심판 의견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이번 경기도 PSG가 심판 판정에 일방적인 손해를 본 경기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직전 수아레스가 얻은 페널티킥 판정은 너무 큰 결정이었다. 누군가에겐 기적의 발판이었지만, 또 다른 이에겐 비극의 '전개' 과정이었다.

심판의 판단을 흔든 수아레스는 영리했지만 정정당당하진 않았다. 축구에서 승리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들 한다. 바르사 팬들에게 어떻게든 승리를 안기는 수아레스는 복덩이처럼 느껴질 것이다. 상대 선수를 깨무는 것 역시 승리욕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바르사의 기적 같은 승리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은 모두 가슴이 뜨거워졌을 것이다. 그러나 한 발짝 뒤로 물러서 냉정히 생각하면 수아레스의 영악한 플레이에 씁쓸한 뒷맛도 남았다. 

많은 선수가 심판을 속이려고 한다. 수아레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심판의 판정 실수도 경기의 일부로 봐야 하는 것일까. 경기 흐름을 끊는 비디오 판독에 대해 많은 이들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비극의 주인공이 된 PSG의 팬들이라면 비디오 판독을 적극적으로 찬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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