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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창피한 패배' 뒤 '끈질김의 승리'

작성일: 2015.04.23 21:34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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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잠실, 신원철 기자] "창피한 경기였다"는 LG 양상문 감독의 강경한 발언이 나온 다음날, 타자들의 집중력이 깨어났다.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대량 득점은 없었지만 선취점 이후 추가점을 꾸준히 뽑았다.

양 감독은 전날(22일) 한화전(2-5 패배)이 끝난 뒤 "올해 들어 가장 창피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평소답지 않은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제 경기 내용 자체가 창피했다. 임지섭의 투구 내용은 생각했던(예상했던)부분이다. 지섭이가 안좋기도 했지만 타격 쪽에서 안풀렸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지적한 부분은 타자들의 집중력이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보는 부분은 결과보다도 열정과 투지다. 잘하고 못하고는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결과를 떼어놓고, 그전에 자세나 보이는 것들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LG는 전날 안타 9개, 볼넷 4개를 얻고도 단 2득점에 그쳤다. 4회에는 동점을 노려볼 수도 있던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창피한 패배' 다음은 '끈질김의 승리'였다. 끈질긴 승부는 참을성에서 시작된다. LG 타자들은 공도 많이 보려 애썼다. 배영수는 1회 18구, 2회 23구를 던졌다. 두 번째 투수 김기현도 4회 27구를 던지고서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4-2로 앞서던 7회 나온 추가점은 모두 끈질김 덕분이었다. 김용의가 송착식과 8구 승부를 펼치며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최경철과 박지규가 진루타에 성공하면서 2사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오지환은 9구째를 건드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긴 승부를 펼친 보람이 있었다. 6구 볼이 폭투가 되면서 김용의가 득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다시 10승 10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아직 시원한 다득점 경기는 많지 않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필요할 때 1점을 내는 집중력. 그 가능성을 확인한 한화전이었다.

[사진] LG 김용의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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