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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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김도영(23·KIA)은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7회 레이저와 같은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완벽한 발사각, 완벽한 타구 속도였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김도영의 이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77.0㎞이었다. 마일로 환산하며 약 110마일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하루에 수많은 홈런들이 나오지만, 타구 속도 110마일 이상의 홈런이 즐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타구 속도가 110마일 이하의 홈런들이 더 많다.
김도영에게는 낯선 일이 아니다. 올해 홈런포들이 역대급 타구 속도로 날아가고 있다. 잘 맞지 않았는데 운이 따라서 넘어간 홈런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거의 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는 타구들이었다. 특히 근래 들어 타이밍을 앞에 두고 힘껏 잡아당기는 홈런들이 많았다. 십중팔구 타구 속도 170㎞ 이상, 심지어 170㎞대 후반에서 180㎞를 넘기는 타구들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이미 홈런을 만들어내는 김도영의 힘에는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도영이 특히나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언제든지 밀어서 우측이나 우중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홈런들의 타구 속도도 최소 160㎞ 이상부터 170㎞대까지 다양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홈페이지의 콘텐츠 에디터인 숀 스프라들링도 자신의 X를 통해 “김도영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절대적인 기쁨인 선수다”면서 “고작 22살”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도영은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선수지만,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도영의 성장 스토리를 꼼꼼하게 체크하며 초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다.
타구 속도는 힘과 정확도의 결합이다. 둘 중 하나가 없으면 타구 속도는 결코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보통 타구 속도는 힘이 있는 거포들이 정확히 맞혔을 때 잘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김도영의 체형은 거포의 그것과 거리가 있다. 한 시즌 40도루가 가능한 날씬한(?) 체구다. 그럼에도 이런 타구 속도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몸이 강하고 근육질인 것도 있지만, 이범호 KIA 감독이 말하는 비결은 하체와 몸 전체를 잘 활용하는 스피드다. 이 감독은 “김도영 같은 경우는 하체를 잘 쓴다. 힘을 모아서 나가는 것을 잘 한다”면서 “잘 치는 타자들은 땅을 밟은 상태에서 친다. 못 치는 타자들은 밟으면서 친다. 김도영 같은 경우는 잘 밟아놓고 자기 힘을 쓰니까 온 몸의 힘을 쓴다. 손목 힘만 가지고는 타구 속도가 이렇게 뛰어나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스스로 타격감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홈런이 계속 나오는 것 또한 그간 축적해온 이런 메커니즘이 정착되는 단계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사실 김도영의 타격에서 가장 안 좋을 때 나오는 결과가 바로 ‘3루 땅볼’이다. 우중간으로 나가는 타구들이 있으면 타격감이 가장 좋은 축이다. 그럼에도 실투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당기는 세포와 감각은 절정에 다른 느낌을 준다.
김도영도 이를 말하면서도 “이제 내 메커니즘이 정착을 해서 그런지 실투가 왔을 때 안타가 되면 아쉬울 정도로 좋은 메커니즘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직 완성은 안 됐지만 정말 나중이 기대가 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김도영 스스로도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올해 홈런이 더 쉽게 나오는 느낌도 이런 점과 연관이 있다.
즉, 적어도 홈런만 놓고 봤을 때는 김도영의 타격은 MVP 시즌이었던 2024년보다도 더 성장한 측면이 있으며 이는 올해 성적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김도영은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또 홈런을 추가하며 벌써 시즌 37번째 홈런을 쳤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24년 38개)에 1개 차이로 다가섰는데 그 당시에는 141경기 625타석을 치른 결과였다. 올해는 108경기, 471타석이다. 내년에는 40홈런을 넘어 50홈런을 기대해도 될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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