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첫 실전' 노경은, “생각보다 좋아요”

작성일: 2015.04.24 06:00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SPOTV NEWS=박현철 기자] 턱 골절상 이후 두 달 여 만에 첫 실전 등판을 치렀다. 부상 후에도 몸 관리를 꾸준히 했던 만큼 회복세와 실전 복귀까지 페이스가 빠른 편이었고 선수 본인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턱 골절상을 당했던 두산 베어스 우완 노경은(31)이 재기에 박차를 가했다.

노경은은 지난 23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벌어진 경찰청과의 퓨처스 북부리그 경기에서 1-4로 뒤진 4회초 선발 허준혁에 이어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차 캠프 라이브피칭 도중 타구에 턱을 맞는 불운으로 6주 치료를 요하는 턱 골절상을 입은 뒤 치른 첫 실전이다.

선두 타자 성의준(삼성 소속)을 좌익수 뜬공, 후속 한승택(KIA 소속)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노경은은 삼성 톱타자였던 배영섭에게 1루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최윤석(한화 소속)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투구수는 20개였고 최고 구속은 145km다.

사실 골절상 당시 애리조나 현지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6주였으나 이는 일반인을 기준으로 골절 부위가 모두 붙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기준에서 나온 것이다. 기본적으로 투수는 공을 던질 때 악관절에 힘을 가하며 던지기 때문에 안면 부위 골절 후 보다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노경은의 경우는 골절 부위가 일그러져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치아 위 잇몸 부위를 와이어로 고정하는 시술까지 추가로 거쳤다.

따라서 3월 하순 와이어를 제거하고 흔적이 메워질 때까지 제대로 음식을 씹지 못했던 상황. 정상적인 음식 섭취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1차 캠프 동안 만들어 놓은 몸과 투구 시 밸런스에도 자칫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따라서 일반인 기준 회복 6주는 물론 추가로 두 달 가까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었으나 노경은은 와이어 제거 후 한 달 만에 실전에 복귀했다. 노경은의 페이스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한 이유. 그리고 몸 관리를 치료 중에도 제대로 했다고 이야기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노경은은 베어스파크에서 합숙하며 1군 복귀를 향해 야구에 전념하고 있다. 경기 후 노경은은 “생각보다 좋은 느낌이었다”라며 흡족해했다. 구체적으로 좋았던 부분에 대해 묻자 노경은은 “슬라이더 구사가 잘 되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또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공에 힘을 가할 때 부상 이전보다 더 힘 전달이 잘 되는 느낌이다”라고 기뻐했다. 그렇다면 첫 실전인 만큼 아쉬웠던 점은 없었을까.

“오래간만에 던져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힘이 더 들어간 것 같았어요. 하루 빨리 실전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았지만 그래도 첫 경기인 만큼 보다 여유있게 했어야 하지 않나 싶고. 퓨처스리그 경기였다고 해도 경찰청과의 경기였잖아요. 1군과 진배 없어요.”(웃음) 1군이 아닌 퓨처스리그 등판이었으나 기다렸던 마운드를 밟았다는 자체가 기뻤던 노경은이다.

부상 전 노경은은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자 가장 유력한 두산 마무리 후보였다. 어깨와 팔의 피로도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많이 풀렸으나 그만큼 한계 투구수는 다시 떨어진 상태로 볼 수 있다. 팔에 알맞은 한계 투구수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름값과 구위만 보고 갑작스레 선발로 뛴다면 십중팔구 부상이 찾아오게 마련. 또한 마무리 보직에서는 초보 마무리인, 그러나 담대함을 갖춘 윤명준이 좌충우돌하면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

따라서 노경은의 1군 복귀가 일찍 이뤄진다면 선발이나 마무리가 아닌 릴리프-셋업맨 보직이 예상된다. 김태형 감독도 노경은의 실전 복귀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노경은이 1군으로 복귀한다면 일단 중간계투로 쓰고자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주축 선발에서 최다패 투수가 되어 심한 마음고생 속 훈련에 전념했던 노경은은 2015시즌 다시 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사진] 노경은 ⓒ 두산 베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