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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에서] '4인 4색' 중국 골문 정조준할 한국 원톱 후보

작성일: 2017.03.23 11:49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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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 가지 힘을 하나로 모으면" 아우크스부르크 '지구 특공대'의 지동원(왼쪽)이 슈틸리케호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기술과 높이를 모두 갖춘 지동원,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춘 김신욱, 크지만 빠른 이정협, 황소처럼 저돌적인 황희찬까지. 누가 '원톱'으로 나서 중국에 칼끝을 겨눌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이번 경기 승리로 러시아행에 한 걸음 다가서려고 한다.

'에이스'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자연스레 공격진에 대한 관심은 스트라이커에 모인다.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4명의 스타일이 다른 공격수가 골문을 정조준한다.

▲ '초록 머리' 김신욱, 그의 신체 조건은 187cm의 기성용을 아담하게 만든다.

기호 1번. 김신욱

'돌파'에 황희찬이 있다면, '조율'엔 김신욱이 있다. 머리로 경기를 컨트롤하는 자, 바로 '진격의 잔디 인형' 김신욱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 선수들을 공중 싸움에서 제압했던 능력은 여전하다. 키만 큰 게 아니라 몸싸움도 강해 중국 수비수들을 부담스럽게 할 수 있다. 그의 머리를 맞고 떨어진 '세컨드 볼'을 얻을 수 있다면 한국은 단순하지만 쉽게 골문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머리만 노린다면 김신욱을 절반만 쓰는 것이다. 소속 팀 전북 현대에선 '리턴패스'에 맛을 들였다. 동료와 연계 플레이도 뛰어나다. 최근 김신욱은 빠른 느낌을 주기 위해 머리를 초록색으로 염색했다. 그는 머리도 잘 쓰고 발도 잘 쓰는 공격수다.

▲ '신데렐라' 이정협(왼쪽)이 다시 살아날까. ⓒ곽혜미 기자

기호 2번. 이정협

이정협을 경기장에서 보면 큰 선수가 빠르면서 부지런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 이정협을 선발했던 이유다. 전방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드는 임무에 제격이다.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 활약하지만 장점은 여전하다.

골 결정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2017년 시즌 개막 뒤 K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다. 필요한 순간 나타나 공격을 마무리하는 능력이 발전했다는 평가다. 최근 기세를 보면 이정협의 발끝에서 골이 터지길 기대할 만하다.

기호 3번. 황희찬

소속 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 유니폼엔 황소가 그려져 있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황소'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96년생 막내' 황희찬이 슈틸리케호에 '날개를 달아 줄' 수도 있다.

한국 축구에서 보기 드문, 빠르고 적극적인 돌파를 펼치는 공격수다. 온몸에 탄력이 넘쳐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뚫고 들어가는 시원한 '맛'이 있다. 중국 소집 직전인 20일 벌어진 리그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2골을 기록했다. 5-0으로 잘츠부르크가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황희찬의 골 감각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황희찬이 이번 중국전에서 한국 축구의 현재가 될 수도 있다.

▲ 대표 팀에 '날개를 달아 줘요.' 막내 황희찬. ⓒ한희재 기자

기호 4번. 지동원

다재다능한 공격수 지동원은 최전방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다. 제공권도 갖췄고 기술도 좋다. 지난해 9월 중국과 1차전에서 터뜨린 3골 모두에 관여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이 많진 않지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지동원은 "풀타임은 아니지만 아픈 데 없이 매 경기 출전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선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구자철과 뛰어난 호흡도 기대된다. 구자철은 "내가 밑에서 뛸 때 공을 좀 잡아 주고 (지)동원에게 연결해 주는 것을 선호한다. (지)동원이가 안정적으로 공을 잡고 위협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두 선수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구 특공대'가 다시 한번 환상의 호흡을 뽐낼 수 있다면 한국의 승리도 가까워진다.

중앙 공격수가 아니라 공격 2선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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