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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에서] '살(殺)벌한' 허롱스타디움, 태극전사 경기를 즐겨라

작성일: 2017.03.23 19:2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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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킥오프까지 한 시간 이상 남았지만 경기장을 메우기 시작한 중국 관중들. 하얀 피켓엔 '죽일 살' 한 글자가 적혀있다. ⓒ유현태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중국 팬들의 분위기가 뜨겁다. 공한증을 넘겠다는 중국 대표 팀과 추미는 '살'벌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2무 3패(승점 2점)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한국전에 전력을 다한다.

경기의 중요성만큼 경기장 분위기도 뜨겁다. 골대 뒤부터 자리를 채우기 시작한 치우미(球迷)는 경기 1시간 이상 전부터 '힘내라(加油)'를 외치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중국 유니폼을 비롯해 붉은 계열의 옷을 입은 팬들이 허롱스타디움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정말 '살'벌한 피켓도 등장했다. 골대 뒤 치우미가 모인 구역에서 '죽일 살(殺)'자가 적힌 하얀 피켓이 등장했다. 중국은 한국전을 '전투'라고 표현했다. 반드시 공한증을 넘어 승리하겠다는 중국의 간절한 자세가 여기서도 나타난다.

한국은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 선수들을 개의치 않는다.

구자철은 "많은 선수들이 큰 경기에 나가면 기대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하는 이유는 경기에 대한 압박감을 받아서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준비하는 데 신중하게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길 바란다. 그렇게 되면 경기장에 누가 와 있는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동원도 "관중이 있다고 해도 경기력 변화는 없을 것이다. 관중이 많은 데서 늘 뛰고 있다. 더 재미있는 분위기가 난다"며 경기를 즐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객관적 전력은 한국이 단연 앞선다. 경기에만 집중해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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