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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야구’ 옥스프링 방출 아쉬운 이유

작성일: 2014.12.15 17:38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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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jpg
▲ 옥스프링 ⓒ 롯데 자이언츠
[SPOTV NEWS=박현철 기자] “야구를 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나 또한 LG에서 뛰며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고 수년 후 롯데로부터 다시 선택을 받았다. 내게는 이 시간이 행운과 같다”.

성적 면에서 역대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특급 활약은 아니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선발 투수의 미덕을 보여주는 선수였고 동료들과의 융화도 또한 뛰어났다. 많은 나이로 인해 젊은 투수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호주형’ 크리스 옥스프링(37). 그는 결국 자신이 원하던 한국의 가을야구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릴 위기에 처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에 이어 좌완 브룩스 레일리, 우완 조쉬 린드블럼까지 영입하며 2015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모두 마쳤다. 그로 인해 지난 11월 25일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옥스프링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2007시즌 중반 LG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뒤 2008시즌 10승, 지난해 13승에 이어 올 시즌에도 10승을 거뒀다. 특급은 아니었으나 기본적으로 이닝이터 선발로서 자기 몫은 해주는 투수였다.

단순한 성적보다 옥스프링의 방출이 아쉬운 이유는 바로 그의 매너와 성품. LG 시절부터 옥스프링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정말 제대로 된 신사”라는 평을 들어왔다. 2008시즌 10승을 거뒀으나 운이 없어 승리를 날리는 경우도 많은 편이었고 팀도 최하위에 그쳤으나 당시 옥스프링은 “내게 승리가 주어지지 않아도 좋다. 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의 기본 몫 이상을 해내고 순조롭게 바통을 잇는 것이 우선이었다. 다만 팀 승리로 더 많이 연결 짓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시즌 후 쓴 입맛을 다셨다.

롯데 시절에도 옥스프링은 “LG에서의 기억이 굉장히 좋아 2013년 롯데에서 날 불러줬을 때 정말 기뻤다.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행운인가”라며 당시 대세였던 방송인 샘 해밍턴을 언급한 뒤 “나도 야구계 ‘호주형’이고 동갑내기라던데 그 친구를 꼭 만나보고 싶다”라고 웃기도 했다. 옥스프링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밍턴과 만나 환담을 나누는 등 좋은 활약과 함께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올 시즌 옥스프링은 팀의 후반 몰락 속에서도 자기 몫을 하며 32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 무난한 활약상 등으로 인해 확실한 재계약 카드가 되지 못했고 80년대 중반 출생한 젊은 투수들에게 자리를 내주며 롯데를 떠나게 되었다. 가장 아쉬운 것은 그가 그토록 원했던 한국의 가을야구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떠날 운명에 처했다는 점이다.

“팀의 호성적은 최고의 덕목이다. 또한 나 자신에게도 포스트시즌은 정말 간절하다. 프로 생활을 통틀어 2000년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팀의 호성적과 함께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오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어떻게든 한국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싶다”. 국내 다른 팀의 오퍼가 없다면 옥스프링의 이 바람은 허공에 묻힐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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