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무서운 곶감타카' 상주, '첫 승 신고' 간절한 대구…낙동강 전투

작성일: 2017.04.01 06:00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이 온다. 대구FC가 '곶감타카'를 넘어 첫 승 신고를 할수 있을까.

'강한 친구' 상주 상무와 K리그 클래식 복귀 승리 신고를 원하는 대구FC가 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4라운드를 치른다.

상주가 군 팀인데 만만하지가 않다. 선수 면면을 봐도 뛰어나다. 신진호, 홍철, 김호남 등 클래식 클럽들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모두 상주에서 활약한다. 국가의 부름에 따라 K리그 클래식의 알짜배기 선수들이 한 곳에 모였다. 스쿼드 면면만 보면 K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그러나 상주가 지금까지 클래식과 챌린지를 오간 것은 조직력과 동기부여의 문제였다. 국군체육부대라도 말년 병장은 생기기 마련이다. 어차피 잠깐 거쳐가는 '상무'에서 잘해봐야 소용없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승격제도가 제대로 자리 잡으면서 챌린지보단 클래식이 경기력 유지에 좋다는 것이 드러났다. 선수들도 상주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더 좋은 길을 찾아가는 경우도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조진호 감독에 이어 김태완 감독까지 상주의 축구를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로 만들었다. 뛰어난 선수 구성에 '공격적 전술'까지 더해지면서 상주의 축구는 보는 맛이 생겼다. 곶감타카, '짬밥타카' 등 다양한 별명이 붙었다. 오히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일까. 수비적으로 물러나지 않는다. 이기든 지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K리그 클래식의 '강한 친구'다.

▲ 상주 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를 맞는 대구는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승격 동기' 강원은 대거 클래식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클래식에서도 적응 기간 없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반면 대구는 클래식의 수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2-0으로 앞서다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3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도 1-1로 비겼지만 더 영리한 경기 운영과 조직적인 역습이 필요하다는 숙제를 찾았다. A매치 기간 동안 과제를 해결했는지 확인할 기회다.

대구는 수비 뒤 역습을 펼치는 팀이다. 수비는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췄다. 무실점 경기는 없었지만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도 없었다. 반대로 수비에서 역습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역습이 위협적이어야 90분 내내 수세에 몰리지 않을 수 있다. 대구는 수비에서 공격 전환 과정에 대해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한다.

전래동화에서 호랑이는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한 곶감이 무서워 도망을 친다. 호랑이의 착각 때문에 생긴 재미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2017년 K리그에선 '곶감'이 현실적 위험이다. 곶감이 특산물인 상주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대구는 오히려 도전자가 돼야 한다. 화려한 곶감타카에 대항해 하나로 뭉친 끈끈한 축구로 맞서야 한다. 상주가 지난 시즌 클래식 상위 스플릿의 위엄을 증명하느냐, 대구가 감격의 클래식 복귀를 알리느냐 시선은 상주시민운동장으로 쏠리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