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한화 단장 "김혁민 등 4명 '비공식' 합류 요청…방침과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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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잠실에서 두산과 개막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치고 부상으로 빠져 있는 왼손 투수 권혁의 공백을 실감해 "퓨처스리그에서 대체 선수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은 "정식 1군 엔트리 합류가 아니라 지난해와 같은 훈련 목적이라면 안된다"며 김 감독의 요구를 거절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김 감독님께서 1군 훈련 합류를 요구한 선수는 김혁민 김범수 김용주 김병현 4명이다. 우리 미래를 보면 퓨처스리그에서 육성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1군 엔트리가 아니라 육성 선수로 훈련시키겠다는 게 원론이다. 다시 말해 1군에서 단순히 훈련시키고 폼을 바꾸고 선수를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우리 구단으로서는 지난해 기억도 있고 상식선에선 잘못된 진행이라고 판단했다"고 3일 밝혔다.
김 감독은 2015년 한화에 부임하고 지난 2시즌 동안 '훈련과 시험 명목'으로 김경태 김범수 김용주 등 퓨처스리그 투수들을 종종 1군에 불러 불펜 투구를 관찰했다.
다만 이 선수들의 1군 합류가 정식 엔트리 등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며칠 있다가 2군으로 돌아가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 신인 염진우는 그해 7월 2일 잠실야구장에서 라이브 배팅에서 배팅 볼을 던지다가 퓨처스리그로 돌아갔다.
박 단장은 "1군 부름을 거부하거나 싫어하는 선수는 없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엔트리에 등록이 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훈련을 위한 등록인가라는 명제에 큰 차이"라며 "감독님께서 (경기가 없는) 오늘(3일)과 내일 경기 전에 선수들을 대전에서 직접 보고 엔트리 진입을 결정하겠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구단에선 우리의 기준점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이용규 같이 주축 선수들은 감독의 요청으로 1군에 대동할 수 있다. 회복하면 언제든 1군에 합류할 수 있지 않나. 하지만 감독님께서 요구한 4명은 구단의 범주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박종훈 신임 단장을 선임하면서 1군과 2군을 이원화했다. 김 감독에게 1군 전권을 맡긴 대신 내부 유망주 발굴 등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를 박 단장에게 일임했다.
박 단장은 "기준점이 애매하다. 감독의 '난 이렇게 해도 된다'는 생각과 구단의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의견 차이"라며 "이번 일은 기준점 차이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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