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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야구단 출신 신성현·김원석, 한화 희망으로 '우뚝'

작성일: 2017.04.04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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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원더스에서 한화 주축 1군 선수로 성장한 내야수 신성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선수가 없어."

지난해 한화 감독 부임 2년째에 김성근 감독이 가장 많이 한 말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린 투수 쪽은 물론, 야수 쪽을 집어 "오른손이나 왼손 대타 요원도 마땅하지 않은 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화 1군 선수단에는 조인성 김경언 최진행 등 30대 중반을 넘어선 선수들이 주류다.

한화는 크고 작은 이유로 세대 교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외부 요인에 대표적으로 2015년 외야 유망주인 노수광 오준혁을 KIA로 트레이드했다. 송은범 이용규의 보상 선수로 한승택 임기영 등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에 지명한 유망주를 KIA에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 리그 출신인 두 야수인 김원석 신성현이 희망봉으로 떠올랐다.

둘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잠실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개막 3연전에서 한화 선수단 내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활약을 펼쳤다.

김원석은 지난 1일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타율 0.538(13타수 7안타) 출루율 0.571, 장타율 0.846로 한화 타선에 중추적인 임무를 했다. 무엇보다도 중견수를 맡아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있는 이용규의 공백을 메웠다.

신성현은 지난 2일 두산과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앞서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에 흐망을 안겼다. 바뀐 언더핸드스로 투수 김성배의 실투를 높치지 않았다. 비록 팀이 4-5로 역전패 했지만 임팩트 있는 한 방으로 더그아웃에 눈도장을 찍었다.

2012년 한화에 입단했다가 이듬해 방출 아픔을 겪은 김원석은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다가 당시 이정훈 한화 퓨처스리그 감독의 눈에 들어 2015년 12월 한화에 재입단했다. 2013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방출된 신성현은 그해 고양 원더스에 합류했다. 2015년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화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그해 정식 선수로 데뷔했다.

프로에서 벗어나 독립 리그를 겪은 두 선수는 야구를 절박한 심정으로 한다. 신성현은 김 감독이 고양을 지휘하던 시절부터 훈련을 열심히 하는 '독종'으로 꼽혔다. 김원석은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해 누구보다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 감독이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쉬지 않고 훈련했다. 주전 중견수 이용규는 김원석이 "스프링캠프에 공수 모두 크게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성현은 3루수는 물론 유격수, 외야수까지 수비한다. 김원석은 이용규가 빠진 공백을 지난 개막 3연전에서 성공적으로 메웠으며 코너 외야수 커버까지 가능한 데다가  다재다능한 선수로 활용폭이 넓다. 둘 다 한화에 부족했던 오른손 대타 요원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김원석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돌아봤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김원석과 신성현을 두고 "절실한 마음이 있다"며 "우리 선수단에도 크게 고무적"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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