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순위표만 봐도 '무 풍년' 맨유, '공격력'으로 '이기는 팀' 돼야 (영상)
작성일: 2017.04.05 10: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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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순위표만 봐도 맨유의 문제가 보인다. 단순한 공격 때문에 승리하기가 고되고 이겨도 속이 시원하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축구는 통계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다. 그러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순위표만 봐도 문제를 알 수 있다. 순위표엔 경기 수, 승리, 무승부, 패배와 함께 득점, 실점, 골득실, 승점이 표시된다. 숫자만 읽어도 공격력이 부족해 무승부를 '캐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너무도 알기 쉬운 맨유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다.

맨유는 에버튼전을 포함해 리그에선 20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시즌 내내 기록한 패배는 고작 3번 뿐. 리그에서 토트넘과 함께 가장 적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선두 첼시보다도 패배가 적다. 그러나 맨유의 순위는 5위다. 선두 첼시는 무패의 팀이 아니다. 4번 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확실히 승리를 안은 팀이다. 첼시는 22번 이길 동안 3번 밖에 비기지 않았다.
문제는 무승부가 많기 때문이다. 20경기를 패하지 않는 동안 거둔 승리는 딱 절반인 10번이다. 승리하면 승점 3점을, 무승부를 거두면 승점 1점을 얻는다. 선두 경쟁을 펼치려고 한다면 '지지 않는 팀'이 아니라 '이기는 팀'이 돼야 한다.
문제도 확실하다. 득점이 지나치게 적다. 7위 이상 팀 가운데 50득점에 이르지 못한 팀은 맨유 한 팀이다. 맨유가 기록한 43득점은 중위권 팀들과 비슷하다. 11위 본머스와 같고 14위 웨스트햄과 차이도 고작 1골이다. 치른 경기 수가 적긴 하지만 공격력이 확실히 약하다. 23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는 것이 그나마 현재 순위라도 유지하게 해주고 있다.
맨유의 공격엔 '개인'은 있되 '팀'은 없었다. 맨유 선수들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서로를 이용하지 못한다. 동료가 움직일 공간을 만들거나, 혹은 동료가 움직인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점유율도 높고 공격을 계속 펼치지만 페널티박스 근처만 가면 거센 수비에 밀리는 이유도 같다. 이브라히모비치가 1대1에서 이겨야 경기가 풀린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해결하지 못하면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곤 했다. 맨유가 20경기 무패 행진 동안 비긴 10번의 경기 가운데 1-1 무승부가 7번, 0-0 무승부가 3번이었다. 공격력 부족이 맨유가 승점을 까먹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다.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호흡을 맞춰 공격에 활기를 넣던 후안 마타가 사타구니를 다쳐 시즌을 접었다. 공격이 살아날 것이란 희망이 더 줄어들었다.

맨유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에버튼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밀려 페널티박스 안까지는 가지 못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적절한 공격 지원을 받지 못했다. 에버튼에 전반 22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공격은 풀릴 줄 몰랐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블린트를 빼고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투입했다.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의미였다. 스리백 전환과 함께 에레라가 오른쪽 측면 수비와 중원에서 공격 전개를 같이 맡았다. 마루앙 펠라이니가 전진해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투톱을 이뤘다.
'전술의 파격'은 효과가 없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펠라이니의 높이를 믿고 단순한 크로스만 반복했다. 후반 20분 마이클 캐릭, 애슐리 영을 빼고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루크 쇼를 투입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애슐리 윌리엄스의 어리석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침착하게 성공해 겨우 패배만 면했다.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데 경기력은 부진하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고 한들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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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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