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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 테스트 완료, 댁의 선발은 안녕하십니까

작성일: 2017.04.06 06: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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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5일 프로 야구가 비로 모두 취소됐습니다.

일단 각 팀은 4선발까지 테스트를 마쳤는데요. 첫 번째 로테이션에서 10개 구단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한화와 LG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한화와 LG4선발까지 등판한 현재 평균자책점 1.57로 공동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두 팀 모두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는데요. 먼저 한화의 반전이 눈에 띕니다.

일단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가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두 투수 모두 1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거물급이죠. 첫 등판서 이름값에 어울리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에이스 구실을 해야 할 비야누에바가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를 품게 했습니다. 사구 2개가 있긴 했지만 삼진을 6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는데요. 안정된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안겨 줬습니다.

2선발 오간도는 다소 주춤했지만 송은범과 배영수 선수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희망을 걸게 했습니다. 두 투수는 각각 6.1이닝과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죠.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하는 투구로 새로운 룰에 어울리는 투구를 펼쳤습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제대로 된 선발 야구를 못했습니다. 지난 2년간은 불펜 과부하에 발목을 잡혔는데요. 선발 야구가 정착되면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희망이 부풀고 있습니다.

LG도 위기를 일단 잘 넘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에이스 허프가 무릎 통증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4경기서 4승을 모두 선발투수들이 챙겼습니다.

2선발 소사가 여전한 위력투를 보인 것이 좋은 출발 신호였습니다. 소사는 개막전서 6.1이닝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습니다.

여기에 류제국과 대타 선발인 윤지웅도 승리투수가 되며 LG의 선발 야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투수는 역시 차우찬이죠. 역대 투수 최고액인 95억 원을 받고 삼성에서 FA 이적한 차우찬은 공교롭게도 친정 팀 삼성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는데요. 6.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내며 제 몫을 다했습니다. 탈삼진이 8개나 될 만큼 위력적인 구위는 여전했고요, 8개의 플라이 아웃을 잡아내며 넓은 잠실 구장을 잘 활용하는 투구 내용도 보여 줬습니다.

이 밖에는 두산도 좋은 결과를 냈다고 볼 수 있죠.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서 제외됐지만 니퍼트와 장원준이 건재를 뽐냈습니다. 시범경기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유희관만 정상 궤도를 찾는다면 선발 야구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 줄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KIA는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믿었던 원투 펀치인 헥터와 양현종은 각각 7이닝 1실점과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지난해 나란히 200이닝을 넘긴 선수들이죠. 하지만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면서도 후유증 없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장 의미가 컸던 것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팻 딘이죠.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선수이기에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결론은 합격점이었습니다. 삼성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IA 선발진을 튼실하게 받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탈삼진은 4개뿐이었지만 맞춰 잡는 투구로 안정감 있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임기영 김윤동 등 4, 5 선발 후보 투수들이 부진했던 점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김진우가 복귀할 때까진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삼성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케이스입니다. 새 외국인 투수 페트릭은 기대 이상의 투구로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윤성환도 6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를 받쳐 줄 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는데요. 일단 FA 이적생인 우규민이 6.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자책점은 4점이었지만 안정감 있는 구위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죠.

5선발인 장원삼도 크게 부진했습니다. LG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9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할 레나도가 돌아온 뒤에도 장원삼은 선발 한 자리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데요. 우규민 장원삼의 부활 없이는 더 큰 그림을 그리기 힘들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한 텀을 돌게 된 2017년 프로 야구의 선발 기상도를 알아봤습니다. 과연 초반 판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상승세를 이어 가려는 팀들과 반전을 노리는 팀들의 치열한 다툼이 남은 시즌을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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