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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두 동갑내기 좌완의 ML좌절, 돌아봐야 할 것들

작성일: 2014.12.16 15:4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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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신원철 기자] "김광현과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김광현은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

SK가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현의 잔류 소식을 전했다. KIA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펴지도 못했다. 예상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구체적인 금액은 나오지 않았지만 김광현에게 샌디에이고가 제시한 200만 달러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2월 당시 한화 소속이던 류현진이 거액을 받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선례를 바라보며 빅리그의 문을 두드린 1988년생 동갑내기 좌완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이 현실의 벽은 곧 빛나는 국제대회 성적에 가려진 한국 야구의 그림자를 의미한다. 소수 엘리트가 주도하던 프로야구, 그 엘리트마저도 세계 최고의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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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시즌 한일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순위 그래픽 김종래

지난달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일본에 방문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가 개최한 초대형 이벤트 '재팬 올스타시리즈'가 열린 것. 메이저리그는 올스타팀을, 일본은 대표팀을 구성해 친선경기 포함 6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카네코 치히로(오릭스)나 마에다 켄타(히로시마) 등은 동기부여가 한층 각별했다.

일본은 도쿄돔에서 열린 3차전에서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존 패럴 올스타팀 감독을 당혹스럽게 했던 4명의 투수를 보자. 먼저 선발은 노리모토 타카히로(라쿠텐)였다. 이어 니시 유키(라쿠텐), 마키타 카즈히사(세이부), 마무리는 육성선수 출신인 니시노 유지(지바롯데)가 맡았다. 노리모토(대졸 2년차)는 프로 2년차 선수다. 육성선수 출신인 니시노도 1군 경험은 이제 2년째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상위 10명 중에 4년차 이하 선수는 4명이다. 스가노 토모유키(요미우리, 대졸 2년차)가 2.33으로 2위, 오타니 쇼헤이(니폰햄, 고졸 2년차)가 2.61로 6위에 올랐다. 7위 오오노 유다이(주니치, 대졸 4년차)에 이어 노리모토가 평균자책점 3.02로 8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선수는 없었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평균자책점 순위를 외국인선수가 점령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4년차 이하 선수는 없다. 상위 10명 가운데 국내 선수는 김광현(SK, 3.42), 우규민(LG, 4.04) 장원삼(삼성, 4.11)이 전부다. 여기서 가장 젊은 선수는 고졸 8년차 김광현. 11위 이재학(NC, 4.11)과 18위 이태양(한화, 5.29) 정도가 1990년 이후 출생자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이란을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농구 대표팀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단기적인 계획이 아니라 10년 이상 내다보고 플랜을 짜야 한다"며 한국 농구를 걱정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라 자부하는 야구의 현실은 어떤가.

소수 엘리트가 이끌던 프로야구였지만 이제 정예 그룹의 규모마저 점점 작아지고 있다. 남은 엘리트도 메이저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 틈에는 낄 수 없었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원점부터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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