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이닝 무실점…피어밴드 너클볼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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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양상문 LG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너클볼에 경계심이 가득했다. "주루로 풀어야 하나"라고 여러 고민을 했다.
kt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감춰 뒀던 너클볼을 꺼낸 올 시즌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개막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했다. 지난 9일엔 삼성을 상대로 팀 창단 두 번째 완봉승을 일궜다. 너클볼이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구속이 빨라 패스트볼과 적절하게 섞일 때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피어밴드의 너클볼은 LG에도 통했다. 피어밴드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7개를 허용했지만 4사구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빼어난 제구력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피어밴드는 지난 2경기에서 패스트볼과 너클볼 비율을 1:1.2 정도로 유지해 상대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노림수를 피했다.
피어밴드는 이날 LG 타자들이 너클볼에 대비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했다. 최고 시속 146km에 이르는 패스트볼 47개, 체인지업 28개를 던졌다. 너클볼은 18개 밖에 던졌다. 하지만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적절하게 섞여 효과를 봤다. 1회 이형종의 2루타를 제외하고 모두 범타로 만들었다. 너클볼을 던진다는 사실만으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위력을 더한 셈이다.
또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LG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 방망이를 내면서 피어밴드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게 됐다. 8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89개였는데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무려 71개다.
피어밴드는 이날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연속 무실점 기록을 23이닝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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