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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벵거의 '안티풋볼' 아스널을 FA컵 결승으로

작성일: 2017.04.24 01:3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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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의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전술이 통했다. 무엇보다 그가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전술이었다.

아스널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연장 전반 알렉시스 산체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고 결승에 올랐다. 아스널은 첼시와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아스널은 2경기 연속 스리백으로 나섰다. 지난 리그 33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서 선보인 스리백은 비판을 받았다. '변화를 위한 변화', '무늬만 스리백'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아스널은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지만 경기력엔 의문부호가 따랐다.

좋지 않은 여론에도 벵거 감독은 FA컵 준결승 맨시티를 상대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그간 자신이 신봉해온 '아름다운 축구', '패싱 축구'를 내려놨다. 오히려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안티풋볼'같은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기 시작부터 11명의 선수가 전원 내려섰다. 역습 과정에도 중앙 미드필더 아론 램지, 그라니트 자카는 중원을 지켰고 윙백 옥슬레이드-체임벌리, 나초 몬레알만 전방 스리톱을 지원했다.

전반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잘 막은 아스널은 후반 본격적으로 본색을 드러냈다. 후반 16분 실점하면서 변화가 불가피했지만 스리백은 유지하되 공격 숫자를 늘렸고 빈도를 높였다. 후반 26분 몬레알이 만회 골을 넣었다.

▲ 역전 골 이후 기뻐하는 아스널 선수단.

벵거 감독은 동점 골을 넣은 이후 후반 38분 올리비에 지루를 대신해 스피드가 좋은 대니 웰벡을 투입했다. 웰벡은 들어오자마자 아스널의 역습을 주도했다. 후반 41분 1대 1 돌파로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제치고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연장 들어 아스널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 지공 상황에서는 수비를 탄탄히 했고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다. 결국 연장 전반 산체스가 맨시티의 수비 실수를 틈타 역전 골을 기록했다. 벵거 감독은 이후 엑토르 베예린을 투입하면서 맨시티의 역습까지 대비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프랜시스 코클랭까지 투입해 골문을 틀어 막았다.

실리축구를 구사한 벵거의 아스널이 120분의 혈투에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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