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주짓수 보라 띠는 검은 띠를 절대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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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흰 띠로 시작해 파란 띠, 보라 띠, 갈 띠, 검은 띠 순으로 승급한다.
검은 띠까지 대개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꾸준히 수련한 검은 띠의 기술 수준은 보라 띠, 갈 띠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오는 30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8강전은 보라 띠부터 갈 띠, 검은 띠까지 고수들이 뒤섞여 있다.
76kg급에는 시유징(중국)·하파엘 도밍고스(브라질)·알렉시스 알두친(멕시코)·셰인 힐-테일러(미국) 등 검은 띠 4명, 박우철(TNT 우쓰)·이경섭(트라이포스)·조영승(존 프랭클 주짓수) 등 갈 띠 3명,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보라 띠 1명이 출전한다.
76kg 이상급에선 김영욱(동천백산)·최동화(주짓수랩)·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다니엘 몰라(브라질) 등 검은 띠 4명, 켈리 만글로나(파라에스트라 군산)·리시유안(중국) 등 갈 띠 2명, 유동민(주짓수랩)·유연종(윌로우 주짓수) 등 보라 띠 2명이 경쟁한다.

객관적으로 검은 띠의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인 주짓수 검은 띠 정호원(존 프랭클 주짓수 평택) 관장은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에는 계속 여러 대회에서 경쟁해 온 검은 띠들이 출전한다"며 "검은 띠라고 다 같은 검은 띠가 아니다. 오랫동안 수련해 오면서 계속 검은 띠를 매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들과 갈 띠, 보라 띠는 실력 차가 꽤 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호원 관장은 특히 브라질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주짓수 수준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본토 브라질 선수들은 경쟁심이 강하고 거칠게 경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브라질 선수와 경기 경험이 없다면 맞잡는 순간 당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이변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검은 띠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투기 스포츠처럼 수련 기간이 짧은 선수들이 수련 기간이 긴 선수들을 잡을 확률은 존재한다.
주짓수 1세대 검은 띠인 이재훈(마차도 주짓수 본관) 관장은 "물론 검은 띠가 유리하다. 하지만 주짓수 경기에서 기술의 넓이보다 기술의 깊이 때문에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특기를 얼마나 잘 연마했는지가 중요하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분명히 이변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러 해외 대회에선 대부분 검은 띠끼리, 갈 띠끼리, 보라 띠끼리 경쟁한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처럼 여러 띠가 동등하게 경쟁하는 경우는 드물다.
76kg급 보라 띠 장인성은 보라 띠들과 겨뤄 여러 국제 대회에서 입상한 실력자. 하지만 해외 검은 띠와 매트 위에서 도복을 맞잡는 건 처음이다.
장인성은 "고수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전혀 알 수 없어서 기대된다. 지난해 첫 대회에선 검은 띠 채완기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서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었다. 이번 상대에 대해선 정보가 전혀 없다. 첫 경기가 가장 쉬울 수도, 아니면 가장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76kg급 8강전 네 경기는 모두 검은 띠 외국 선수와 갈 띠·보라 띠 국내 선수의 매치업이다. 잘못하면 오는 10월 열리는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파이널은 외국 선수들만의 잔치가 될 수 있다.
장인성은 "국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검은 띠들에게 부딪칠 것이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외국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그림을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8강전은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된다.
■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BJJ 챔피언십 8강전
[76kg급]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vs 시유징(중국)
[76kg급] 박우철(TNT 우쓰) vs 하파엘 도밍고스(브라질)
[76kg급] 이경섭(트라이포스) vs 알렉시스 알두친(멕시코)
[76kg급] 조영승(존 프랭클) vs 셰인 힐-테일러(미국)
[76kg 이상급] 유동민(주짓수 랩) vs 유연종(윌로우 주짓수)
[76kg 이상급] 김영욱(동천백산 유술회) vs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
[76kg 이상급] 켈리 만글로나(미국) vs 리시유안(중국)
[76kg 이상급] 최동화(주짓수 랩) vs 다니엘 몰라(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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