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 “강정호, 기대치 높으면 독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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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만한 잠재력과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라는 평가도 함께했다. 2010~2012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통산 29승을 올리며 사랑받았던. 그리고 현재도 지한파로서 애정을 아끼지 않는 라이언 사도스키(32)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 넥센 히어로즈)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게시물이 아니라 강정호의 기착지 중 하나로 예상되던 뉴욕 메츠 구단 방송을 통해서다.
사도스키는 17일(한국 시간) 메츠 구단의 팟 캐스트 프로그램인 <Mostly Mets>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롯데에서 활약하던 당시에도 적극적으로 한국어를 익히는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도스키는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SNS를 통해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강정호에 대한 소개 질문에 사도스키는 “전반적인 운동능력이 좋고 다재다능하다. 지금도 젊지만 더 어렸을 때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쌓았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이 대체로 일본 선수들에 비해 체격이나 힘에서 우월하다고 보는데 강정호는 그 가운데서도 돋보인다.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유격수로서 수비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으나 공격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올 시즌 한국에서 40홈런을 때려낸 강정호의 장타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인지 여부다. 이에 앞서 일본인 유격수들이 잇달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일본으로 돌아간 전례도 있고 방송 주관사인 메츠는 2004년 마쓰이 가즈오(현 라쿠텐)에게 많은 기대를 가졌으나 실망감을 안은 채 2006시즌 중 콜로라도로 트레이드시켰던 바 있다.
진행 측은 올 시즌 40홈런을 때려냈으나 이전 두 시즌 총 47개의 홈런을 때려낸 강정호의 장타력과 관련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도스키는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장타력은 확실히 갖춘 선수다. 투수지향적 구장인 메츠 홈 구장 시티필드를 예로 들 경우라면 한 시즌 25홈런 이상을 때려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분명 성공 가능성은 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비췄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강정호의 스윙, 그동안의 장타력 증강 추세와 관련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힘에 힘으로 맞붙는 타격을 하며 많은 홈런을 양산했으나 한국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패스트볼. 그리고 각이 예리한 변화구에 적응하고 공략하는 데 분명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한국에서 최근 몇 년 간 장타에 집중하는 타격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97마일(약 156km)의 패스트볼과 변화구 등은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스스로의 기대치를 높게 가져가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를 보유한 팀이 어느 정도의 인내심으로 기다려주느냐 여부도 관건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국의 유격수 강정호가 수비력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어필할 것인지 여부다. 미국에서는 연달아 강정호의 수비에 의문부호를 붙이는 동시에 2루수 등 다른 포지션으로의 전향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사도스키는 강정호의 유격수 수비에 대해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봤을 때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밝혔다.
“사실 강정호에 대한 주목도가 집중되는 부분은 모두 공격 부문이다. 수비범위나 스텝, 안정감 등은 아직 가다듬어야 한다고 본다. 메이저리그 유격수들의 평균적인 수비력 수준에 맞추는 것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수비 스타일만 보면 3루수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일단 유격수로 고정시키며 키우는 것이 낫다고 본다. 2루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 내야 여러 포지션에 배치해도 유연한 수비를 펼칠 수 있는 만큼 일단 타격이 뒷받침된다면 어느 자리에서라도 뛸 수 있을 것이다”.
포스팅 입찰금액을 제외한 강정호의 몸값에 대해 사도스키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도스키는 “계약기간 3~4년에 연간 연봉 400~600만 달러 가량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최소기준으로 봐도 3년 총액 1200만 달러, 최대 4년 2400만 달러로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옵션 등까지 감안하면 4년 27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예상치. 단 사도스키는 강정호가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활용되기보다 미국 야구에 대해 좀 더 적응하고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몸값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큰 돈은 아니라고 본다. 그만큼 첫 1년 정도는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2016년 메이저리그로 콜업하면 구단 입장에서도 손해 보는 거래는 아니라고 본다. 4년 2500만 달러 정도의 몸값이라면 강정호도 굉장히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중하게, 냉정하게 언급한 부분도 있으나 사도스키는 호의적인 반응과 어조로 메츠 팟 캐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를 다재다능한 툴 플레이어이자 성공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선수로 평가했다. 다만 자신감이 지나칠 경우 더 큰 독이 될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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