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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겠다" 끝까지 유쾌하게 떠난 홍성흔

작성일: 2017.04.30 14: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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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식에서 가족과 기념 촬영하는 홍성흔(왼쪽에서 두 번째)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지켰다. 홍성흔(41)은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홍성흔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은퇴식을 치렀다. 두산 선수단은 홍성흔이 입단한 해인 1999년 반달곰 유니폼을 입고 그를 맞이했다.

은퇴식을 앞두고 홍성흔은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는지 안 우는지 지켜봐달라. 은퇴사를 읽는 순서가 있다. 거기가 조금 위험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홍성흔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두산과 롯데에서 함께한 선수들의 축하 속에서 아내, 딸 화리, 아들 홍철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라운드를 밟았다. 두산과 롯데 팬들은 홍성흔을 외치며 그의 마지막을 축하했다.

홍성흔의 활약상과 두산과 롯데에서 함께한 선수들, 지인, 그리고 딸 화리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화리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루키 팀에서 코치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아빠의 도전을 응원했다. 홍성흔은 잠시 코끝이 찡해진 듯했다.  

위기(?)로 꼽았던 은퇴사는 무사히 울지 않고 읽었다. 홍성흔은 "18년 동안 팬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곳에서 저만 축하를 받는 거 같아 미안하고 감사하며 영광스럽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아쉽지만, 축복 속에서 감사히 떠나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두산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홍성흔은 오픈카를 타고 내, 외야 그라운드를 돌며 손을 흔들었다. 두산과 롯데 팬들은 홍성흔의 응원가를 함께 부르며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뛰었던 홍성흔은 홈플레이트에 작별 키스를 하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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