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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자라는 새싹들, 막내 구단 kt의 매력

작성일: 2017.05.02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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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표는 지난 28일 LG와 경기에서 데뷔하고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91년생 고영표가 5이닝을 책임지고 1994년생 심재민과 1996년생 엄상백, 배제성이 허리를 지킨다. 그리고 '맏형' 김재윤이 경기를 끝낸다.

KBO 리그 막내 구단 kt는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인 팀 답게 평균 연봉 총액이 38억9,400만 원으로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1위 한화(105억500만 원)보다 두 배 넘게 적다.

마운드엔 특히 1990년대에 태어난 어린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개막 엔트리를 기준으로 3선발 정대현이 1991년생, 4선발 주권이 1995년생, 그리고 5선발 고영표가 1991년생으로 외국인 투수 둘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20대 초중반이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1990년생으로 1990년대에 태어난 kt 투수들 가운데 가장 큰 형이다.

그런데 팀 평균자책점이 2일 현재 4.14로 리그에서 3번째로 낮다. 오로지 국내 투수들로 꾸린 불펜의 대체 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93으로 NC와 LG에 이어 3위다.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에 지명을 받았던 선수들, 그리고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으로 수집한 유망주들이 하나둘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일군 성과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0번째로 지명한 고영표는 낙차 큰 체인지업을 무기로 리그에서 가장 땅볼을 잘 유도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땅볼과 플라이볼 비율이 2.65(땅볼45개, 플라이볼 17개)로 리그에서 가장 높아 빼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어느덧 6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LG와 홈 경기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2015년 2라운드 전체 14번째로 지명한 정성곤은 부진으로 빠져 있는 주권을 대신해 눈도장을 찍었다. 롱릴리프로 시즌을 출발했다가 지난달 22일 한화와 경기에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아 5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6일 뒤 LG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다.

▲ 정대현은 개막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5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한희재 기자

베테랑 이상화가 추격조와 롱 릴리프로 마당쇠 일을 자처하면서 젊은 투수들에게 세부 보직이 생겼다. 김재윤 앞을 왼손 투수 심재민과 오른손 투수 조무근이 지킨다. 언더핸드스로 엄상백은 오른손 타자 스페셜리스트 또는 2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미들 릴리프를 수행한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배제성은 190cm 장신에서 150km 강속구를 내리꽂아 미래에 필승조로 기대를 받는다. 김재윤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하고 2년째를 맞아 제구를 더 안정적으로 잡아 현재 최다 세이브 2위, 평균자책점은 0이다.

이대형 유한준 이진영 박기혁 등이 30대 중반에 접어든 야수진 세대교체도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 롯데에서 타격 능력을 갖춘 3루수 오태곤을 데려왔다. 오태곤은 1991년생으로 2013년 병역까지 해결했다.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심우준은 1995년생이다. kt에서 이대형과 함께 그린라이트를 받을 정도로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갖고 있다.

이밖에 퓨처스리그엔 2015년 드래프트에서 1차로 지명한 박세진을 비롯해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영예를 안은 LA 다저스 출신 남태혁과, 수원 유신고를 졸업한 1997년생 '리틀 정수빈' 홍현빈 등이 기량을 쌓고 있다.

임종택 kt 단장은 김 감독이 취임할 때 "당장의 성적은 신경쓰지 말라. 우리는 미래를 보는 팀이다. 하나하나 기틀을 잡아 몇 년 안에 가을야구 나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도록 해보자"고 믿음을 실어 줬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돌풍이 지나고 4연속 루징 시리즈(1승 2패)에 지난달 25일 NC와 3연전 첫 경기까지 내주고도 김진욱 kt 감독은 오히려 허허 웃었다. 연패에 빠졌을 때에도 지나가는 선수들에게 "어깨 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김 감독은 "우리는 미래를 보는 팀이다.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위기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더라도 선수들이 배우는 게 있으면 그걸로 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미래를 약속한 현장과 프런트의 교감에 발전하는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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