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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신태용호 '역설'의 힘 "희생 가운데 즐긴다!"

작성일: 2017.05.02 11:3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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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대표 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희생하는 가운데 즐긴다.' 이 역설적으로 보이는 문장이 신태용호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 팀은 1일 파주NFC에서 모여 국내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신 감독과 21명의 선수들은 30여 명의 취재진은 짧은 시간이지만 소감과 각오를 들었다.

선수들은 신 감독의 축구에 푹 빠졌다. 패스를 위주로 하는 공격 축구는 매력적이다. 동시에 적극적인 침투와 스루패스를 요구한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성공을 보고 도전하라고 격려한다. 선수들은 신뢰 속에 마음껏 기량을 펼치면서 신바람이 났다.

백승호는 "감독님이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셔서 자신을 갖고 할 수 있다. 경기장 밖에서나 안에서나 즐겁다"며 신 감독의 강점을 설명했다. 미드필더 이진현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선수들도 경기하면서 즐겁다"면서 신 감독의 '즐기는 축구'가 좋다고 했다.

신 감독도 "선수들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했다"면서 "선수들을 내 뜻대로 하기 보단 선수들이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감독도 즐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혼자 즐기는 축구는 곤란하다. 선수 개개인이 즐겁고 편하면, 팀이 함께 즐겁긴 어렵다. 수비하는 사람, 공격하는 사람이 따로 있으면 팀 사이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공을 어렵사리 빼앗아 패스했는데 개인 돌파를 시도하다가 허무하게 빼앗길 때만큼 힘이 빠질 때도 없다.

때문에 신 감독은 희생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뛰어야 내가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나만 편하게 축구를 하려고 하면 안된다. 다른 선수들이 어렵게 빼앗은 볼을 쉽게 빼앗기면 되나"라고 강조한다면서 "'공격수가 수비를 도와주면 수비수들이 더 고맙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하니 경기장에서 단합이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호는 개개인이 즐거운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피치 위 11명, 나아가 21명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즐거운 축구를 하려고 한다.

신 감독은 개인기가 뛰어난 이승우에게 3초 법칙을 설명했다고 한다. 3초 법칙은 공격수도 공을 빼앗기면 3초 안에 수비를 펼쳐야 한다. 신 감독은 "이승우가 개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팀의 움직임에 잘 녹아들더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선수의 개성은 살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팀을 해쳐선 곤란하다. 신태용호는 그 미묘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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