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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상삼의 제구를 기대하는 한 단어 '가장'

작성일: 2017.05.09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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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복불복이다. 잘해 주면 좋은데, 복권 같은 거다."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 코치에게 홍상삼(27)의 제구 이야기를 꺼내자 난감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홍상삼이 등판하는 날이면 두산 관계자들은 "긁혀야 할 텐데"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흔들리는 제구가 늘 발목을 잡았다.

한 코치는 "기술적인 문제보다 멘탈의 문제다. 옆에서 이야기는 하지만,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구 경기에서 그 전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상삼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 1,093일 만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버티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빠진 마이클 보우덴(31)이 돌아올 때까지 홍상삼이 버텨 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 코치는 홍상삼이 대체 선발투수의 부담감을 이겨 내면서 '멘탈이 약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벗을 계기를 스스로 마련하길 바랐다.

"선발로 나설 준비를 따로 하진 않았다. 시즌 초반 홍상삼이 중간 투수로 나갈 상황이 잘 오지 않았다. '도 아니면 모'라는 생각으로 홍상삼에게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선발투수처럼 한 번 나가면 계속 나갈 일이 없었으니까. 그럴 바에는 많이 던지게 해서 본인 감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좋은 공을 가진 투수라며 힘을 실어줬다. 한 코치는 "구종만 두고 보면 굉장히 좋은 공을 던진다. 모든 공을 다양하게 던질 줄 알고, 구종마다 하나씩 살펴보면 잘 던지는 투수들의 장점을 다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홍상삼은 지난해 겨울 결혼하며 가장이 됐다. 한 코치는 홍상삼이 가장의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길 바랐다. "다른 조언은 하지 않았다. 장가도 갔으니까 '너 하나로 여러 사람이 즐거워 할 수 있으니 다른 생각하지 말고 야구만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상삼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올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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