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제자리' 반복되는 삼성 악순환
작성일: 2017.05.08 07: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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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펜은 올 시즌 첫 화요일인 지난달 4일부터 쉼 없이 마운드에 오르기를 반복하고 있다. 첫 주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등 휴식이 있었지만 선발투수가 경기를 오래 끌지 못하며 불펜들이 쉴 틈 없이 계속해서 등판하는 상황이 누적됐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삼성은 32경기에서 불펜 투수를 109번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당 3.4명을 썼다. 이닝을 계산하면 삼성은 126⅔이닝을 불펜 투수에게 맡겼다. NC 다이노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불펜 투수 투구 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투구 수로 따졌을 때 삼성은 불펜 투수 등판 당 평균 21.6개 공을 던지며 10구단 가운데 등판 당 최다 투구 수 1위다.
한 주 시작으로 볼 수 있는 화요일과 수요일로 범위를 좁혔을 때 삼성은 가장 많은 불펜 투수 이닝과 출전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당연히 선발투수가 오래 던지지 못하기 때문에 불펜 투수 등판과 투구 이닝이 많다.
삼성은 올 시즌 5번 화요일에서 선발투수 5명이 23이닝을 던지며 10개 구단 최소 이닝 투구를 했다. 화요일 삼성 선발은 평균 5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화요일 삼성 불펜 투수들은 22번 마운드에 올랐고 25이닝을 던졌다.
비로 경기 취소가 한 번 있었던 수요일 4경기에서 삼성 선발진은 16⅓이닝을 던졌다. 화요일과 마찬가지로 평균 5이닝이 되지 않는다. 불펜진은 13번 마운드에 올라 18⅓이닝을 던졌다. 화요일처럼 선발진보다 불펜진이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 화요일-수요일 연이은 불펜 사용은 이후 목요일과 주말 3연전 구원 투수 활용에 제약이 생긴다.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빈약한 득점 지원도 악순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은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평균 4.40점을 지원하고 있다. kt 위즈에 이어 리그 9위다.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11회로 리그 공동 8위,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점 이하) 3회로 리그 공동 7위다.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끌지 못하는 가운데 득점 지원도 적다. 불펜은 추격하는 상황에서 등판이 잦아진다. 마무리 투수 심창민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했다. 13경기에서 삼성은 4번 이겼다. 나머지는 추격 또는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마무리 투수 등판이 잦다. 셋업맨 장필준과 필승 조로 예상됐던 김승현 역시 마찬가지다. 세 투수는 모두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1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주 초에 선발투수가 많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5회 이하를 버티고 불펜에 경기를 넘긴다. 이미 경기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간 상황. 선발투수가 있을 때 터지지 않은 방망이가 불펜진이 있을 때도 터지지 않는다. 불펜이 버틸 땐 타선이 침묵한다. 타선이 점수를 뽑을 땐 자주 등판한 불펜이 버티지 못한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아 제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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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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