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김원석 투수 이동걸, 김성근 감독이 인정한 악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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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지난 5일 kt와 홈 경기에서 한화 오른손 투수 이동걸이 10점 이상 점수 차이에도 3이닝을 책임진 데엔 이유가 있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세이브를 챙겨 주고 싶었다. 원래 오늘(6일)이나 내일 쓰려고 했는데 세이브 때문에 계속 던지게 했다"며 "(세이브 기록) 하나는 해 주고 싶었다. 3년 동안 기록이 하나도 없지 않나"고 말했다.
2007년 프로에 입단해 삼성을 거쳐 2014년 한화와 계약한 이동걸은 지난 8시즌 동안 1군에서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1군에선 주로 추격조로 기용된 탓에 프로 데뷔 이후 10년 동안 62경기에서 2승 1패가 전부다.
"궂은일도 내가 할 일"이라면서 묵묵히 공을 던져 온 이동걸은 오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 시즌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김 감독에게 조언을 구해 투구 폼을 교정하는 등 부지런히 애썼다. 지난달 29일 부상으로 빠진 송신영을 대신해 1군에 올라 5일 경기에서 3이니을 던져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 감독은 "4일 인천에서 보니까 앞에 던진 윤규진보다 공이 좋았다. 좋은 볼을 던지구나 싶었다. 시범경기에서 무사 만루 등 실점 위기에 자주 등판했는데 다 막았다. 지난해 가을부터 열심히 하길래 체크를 해 뒀다"며 "릴리즈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오니 힘이 생겼다. 포크볼도 잘 떨어지고 볼에 힘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5일 부상에서 복귀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멀티히트로 맹타를 휘두른 외야수 김원석도 칭찬했다.
김원석은 2012년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받았다가 별다른 활약 없이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다가 2015년 12월 한화에 다시 입단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어 부상으로 빠진 이용규를 대신해 시즌 초반 한화 중견수를 맡았다.
김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 이제 선수가 됐다. 열심히 한 선수, 연습 많이 한 선수가 이긴다. 캠프에서 연습하고, 끝나면 또 가고, 끝나면 또 갔다. 말려도 계속 훈련했다. 김원석 만큼 열심히 한 선수가 없다"고 칭찬했다.
김태균과 이용규 그리고 포수 허도환까지.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마냥 어둡지 않다.
"김태균이 빨리 오겠다고 하더라. 이용규는 집에 있으면 답답하다고 경기장에 나왔다. 최재훈은 햄스트링이 안좋은데 경기에 뛰겠다고 말했다"며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팀에 (하고자 하는) 의식이 생겼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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