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이 바라는 팀 색깔 '이미지트레이닝'
작성일: 2017.05.11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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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전 kt 김진욱 감독이 자신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했다. 핵심은 '이미지트레이닝'이다.
1984년부터 1992년까지 OB 베어스, 1993년 쌍방울에서 투수로 뛴 김 감독은 231경기에 등판해 33경기 완투(12경기 완봉승)를 기록하는 등 통산 53승 71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9일 KIA전에 kt 정대현이 선발 등판해 5이닝 12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며 1군 엔트리에서 정대현을 뺐다. 김 감독은 "정명원 투수 코치가 불펜에서는 진짜 공이 좋았는데 경기에 들어가니 달라졌다고 말하더라"며 "안 맞아야 하니까 생각이 많아져서 흔들리더라"고 정대현 투구를 평가했다.
김 감독은 "그래서 이미지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며 자기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나는 정말 실투가 많은 투수였다"고 말했다. 실투 기준은 밖으로 많이 빠지는 공이 아닌 장타가 나올 수 있는 가운데 몰린 공이다. 김 감독은 "그래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실투 수를 셌다. 한 경기에 22~23개 정도 나오더라. 내가 기준을 세우는 것이니까 짜게 줬다. 신경 쓰다 보니 제구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이미지트레이닝을 시작한 계기가 실투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등판 전날이면 자기 전에 상대 타순을 생각한다. 대략 몇 번 붙어본 팀이면 라인업이 어떻게 될지 예상이 된다. 예상 타순과 한 번씩 붙는다. 1번부터 9번까지 전부 자기 볼 배합, 코너워크로 삼진을 잡는다. 실제로 경기 때 똑같은 방법으로 삼진을 잡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상황을 설정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한다. 예를 들어 1사 1루에 타자를 상대로 투구를 해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실제로 그런 상황에 이미지트레이닝 때 만났던 타자를 같은 상황에 만나는 일이 나온다"며 이미지트레이닝이지만 한 번 해봤던 상황이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현재 kt 고영표와 정현이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트레이닝 효과 덕인지 고영표는 kt 선발투수 로테이션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7경기 선발 등판해 3승(1완봉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은 선발 출전 기회가 적어 수비 이미지트레이닝 위주로 하고 있다.
"한 명, 두 명씩 하면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라고 한 김 감독은 "점차 이미지트레이닝하는 선수가 늘어서 팀 색깔이 됐으면 좋겠다"며 팀 전체가 이미지트레이닝 이라는 좋은 습관을 갖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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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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