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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평가전] '곰같은 여우' 신태용호 스리백도 되네

작성일: 2017.05.11 21:58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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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제골을 넣은 이승우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청주, 조형애 기자] 느긋한 곰처럼 보이지만 능글맞고 꾀가 많은 '여우'다. 신태용 U-20 대표 팀 감독이 이번에도 '여우 같은' 전술로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승우가 전반 선제골을 넣었고, 강지훈이 추가 골을 넣어 팀에 승리를 안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 리그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한 경기인 만큼 사실상 '실전 테스트'였지만 그 와중에 실험도 계속됐다.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주로 4-1-2-3, 4-2-3-1 등 포백으로 나서던 전형을 스리백으로 바꿨다. 이승우 조영욱 백승호가 스리톱을 구성했고 미드필드에서는 윤종규 한찬희 이상헌 이유현이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은 이상민 김승우 정태욱가 섰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결코 수비적인 스리백은 아니었다.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요즘 유행하는 스리백'을 선보였다. 신태용호가 자랑하는 '돌리치기'는 계속됐다. 짧은 패스 플레이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빈 공간을 파고드는 오프더볼 플레이도 활기가 넘쳤다.

역습은 간결하면서도 위협적이었다. 넓은 시야로 동료를 보고 칼 같은 롱 패스를 보냈다. 다만 치고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순간적으로 라인을 끌어 올리자 우루과이도 당황해 실수를 하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한국이 조별 예선에서 만날 아르헨티나보다 전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예선에서 4승 1패로 남미 지역 1위를 달렸다. 경기 하루 전 한국에 입국해 피로가 있긴 하지만, 중국에서 꽤 실전 훈련을 한 것을 감안하면 우루과이도 위안삼기는 어려운 경기력이었다.

후반 교체 선수들이 대거 교체되며 정돈되지 못한 것은 논외로 치고, 신태용호의 전반 스리백은 합격점을 줄만했다. 선수들 표정도 유독 밝았다. 이날 경기로 대표 팀은 자신감과 함께 '스리백'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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