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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에데르손, '골키퍼 최고 이적료' 거론되는 이유

작성일: 2017.05.31 06: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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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의 타깃 에데르손 골키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화려한 조연이었던 골키퍼가 최근 유럽 이적 시장에서 주인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브라질 출신의 골키퍼 에데르손 모라에스(23·벤피카)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유력 언론 '스카이스포츠' 등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가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로 에데르손 영입에 근접했다"는 보도를 연이어 내고 있다. 

최근 잔루이지 부폰, 마누엘 노이어 등 세계 축구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골키퍼가 많아졌다. 골키퍼는 과거 상대 팀 선수가 찬 볼을 막아내는 수동적인 존재였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공·수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그에 따라 값어치도 높아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시절 유행시킨 '빌드업 골키퍼'가 현재 주류가 됐고 많은 팀들이 빌드업 골키퍼를 선호한다. 

빌드업에 능한 에데르손은 현재 2001년 부폰이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옮기며 기록한 3260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646억 원-골키퍼 세계 최고 이적료)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골키퍼다. 

▲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중계권 변화 추이 ⓒBBC

#S1 치솟는 수익과 이적료

현재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미쳤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 지난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폴 포그바가 1억 500만 유로(약 1286억 원)로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가 됐다. 곤살로 이과인 역시 8760만 유로(약 1046억 원)의 이적료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이적료였다.

해마다 구단 자체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위 말해 구단 살림이 '살만해' 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그렇다. EPL이 시작된 1992년에 1억 9000만 파운드(현재 환율로 약 3200억 원)로 시작한 중계권료는 2010-2013년 17억 7000만 파운드(2조 9400억 원), 2013-2016년 계약에선 30억 파운드(4조 9800억 원)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체결된 2016-2019년 계약에선 51억 3600만 파운드(8조 5573억 원)로 이전 계약 대비 70%가 인상된 중계권료로 계약을 체결했다. 

▲ 열광하는 프리미어리그 팬들.

이로 인해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프리미어리그의 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재정적으로 풍족하며 이적시장에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이 증가했다. 2016-2017 시즌 최하위에 머문 선덜랜드조차 1억 파운드(약 1452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쓸 돈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이적료)도 늘고 있다. 반대로 에데르손의 판매자 벤피카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

#S2 과르디올라가 그토록 원하니

이적 시장도 집 앞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와 마찬가지다.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 사람의 의지가 크면 판매자는 '간을 볼' 수 있다. 상대의 지갑 사정을 고려해 역으로 제시 할 수 있다. 

맨시티는 세계에서 소문 난 갑부 구단이다. 구단주 세이크 만수르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재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 부임한 첫 시즌 존 스톤스를 비롯해 르로이 사네, 일카이 귄도간, 가브리엘 제수스 등 특급 선수를 영입했다. '팍팍' 밀어주는 구단주가 있기에 가능했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먼저 시즌 내내 스트레스를 줬던 골키퍼 영입이 최우선 과제로 거론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이자 조 하트를 내치면서까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골키퍼를 원했다. 그러나 '굴러온 돌' 클라우디오 브라보도 불안했다. 

▲ 무리한 플레이로 실점 위기를 맞은 브라보 골키퍼(왼쪽).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부터 골키퍼의 발밑을 중시했다. 후방부터 짧게 풀어가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선 골키퍼의 발기술이 필수다. 에데르손은 발기술이 준수한 선수다. 또한 반사신경이 좋고 단거리 선방 능력이 뛰어나다. 롱패스 능력은 덤이다.

지금 확실한 건 맨시티는 골키퍼를 영입해야 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 적임자로 에데르손을 낙점했다. 상대는 포르투와 함께 장사 수완이 좋은 벤피카다. 이적료가 올라갈 일만 남았다.

▲ 골키퍼도 이제 킥이 중요하다.

#S3 잠재력과 희귀성

과거엔 한 가지의 능력만 뛰어나면 됐지만 현대 축구에선 다르다. 특정 발만 쓰는 것보단 양발잡이가 더 선호 대상이다. 가령 골키퍼는 선방도 잘하면서 발기술이 좋으면 그만큼 선수의 값어치는 올라간다. 에데르손이 그렇다. 더욱이 에데르손은 젊다. 1993년생의 에데르손은 아직 만 23살의 선수다. 188cm에 86kg으로 체격 조건도 좋다.

이적 시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선수의 나이는 중요하다. 특히 신체 접촉이 많은 축구는 1년 사이 기량이 크게 퇴보하기도 한다.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유럽 5대 빅리그 소속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했는데 네이마르(25)가 2억 4680만 유로(약 3100억 원)로 1억 7050만 유로(약 2140억 원)의 가치를 기록한 리오넬 메시(29)와 1억 2650만 유로(약 1590억 원)의 값어치를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를 크게 앞질렀다.

그만큼 이적 금액은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에데르손은 현재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익에 따른 이적료, 과르디올라가 강하게 원하며 잠재력과 희귀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골키퍼 최고 이적료' 이적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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