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수란(SURAN)이 생애 첫 미니앨범을 들고 야심찬 발걸음을 뗐다.
수란은 31일 서울 신사동 엠콘서트홀에서 미니앨범 'WAKLIN'의 음악감상회를 열고 무대 복귀를 신고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금처럼 꾸준히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곡마다 주제는 다르지만 수란 특유의 자유로움과 다양한 음색을 펼쳐놓았다. 방탄소년단 슈가, 프라이머리, 스윙스, 탁, 창모 등이 힘을 보탰다.
타이틀 곡 '1+1=0'은 에릭 벨린저, 앤더슨 팩, 시드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협업해 완성됐다. 또 딘이 프로듀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진 결과물인 만큼 행사 내내 수란의 표정은 결의로 가득 차 있었다.
Q. 방탄소년단 슈가는 어떠한 인연으로 참여했나.
A. 비즈니스적인 게 전혀 아니었다. 처음 슈가의 믹스테이프에 피처링 참여가 인연이 됐다. 혼자서 음악을 많이 만들었다. 어둡고 깊은 곳을 자주 찾아가는 형태였다. 너무 혼자여서 우울하고 힘들었다. 그 때 손을 내밀어준 게 슈가였다. 작업실 놀러갔다가 모든 게 진행됐다.
Q. 음원차트 1위까지 했다.
A. 상상하지 못한 일이라서 아무리 슈가가 도와줘도 내 이름을 걸고 나오는 것 아니었나. 나도 깜짝 놀랐다. 아직도 실감하지 못해서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Q. 타이틀곡은 딘이 프로듀싱하고 피처링까지 해줬다.
A. 내게 맞춰서 작업해준 고마운 곡이다. 워낙 매력적인 아티스트이지만 그 전에 아주 좋은 프로듀서의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너무 만족스러운 곡을 줘서 고맙다. 일에 너무 빠지지 말자는 마음이었다. 곡 주제도 그렇고 지금 날씨와도 어울린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Q. '워킹'이라는 앨범명, 또 같은 이름 노래도 수록되어 있다.
A. 곡을 먼저 만들었고 앨범의 뿌리나 다름없다. 그동안에 일이 있지만 친절하게 보내주고 나는 괜찮다, 기분 좋은 리듬에 맞춰 잘 걷고 있다고 말해주는 곡이다.
Q. 앨범 작업에 있어서 고민하고 신경 쓴 부분은.
A. 달라진 나의 심정이 많이 나타나길 바랐다. 음악을 들어보면 이해되실 것이다.
Q. 달라진 것이라면.
A. 음악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다. 그 전에는 심각했다면 지금은 조금 편해졌다. 혼자 걸어왔는데 이번 앨범은 많은 사람들과 같이 걸었다. 그러다 보니 내 환경과 인생도 변한 것 같다.
Q. 대중이 어떻게 들어주기를 바라나.
A. 자연스러운 자유? 나에 대한 매니아층도 있지만 어려워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나도 조금 받아들이면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편하게 들어주면 좋겠다.
Q. 메이저와 언더를 오가는 가수가 됐다.
A. 예전에는 리얼한 것에 집착했다. 진짜 나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작업해왔다.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너무 내 것만 고집해 한계에 부딪혔다. 음악적으로 오히려 외로워지는 느낌이었다. 나를 더 가볍게 표현하려고 했다. 그러면 나중에 나를 더 공감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Q. 앨범에 스윙스도 등장한다.
A. 그동안 열심히 했다며 용기와 위로를 주는 곡이다. 스윙스가 축제 무대에서 좋은 말들을 전하는 것을 보고 귀에 쏙 박혔다. 그러한 메시지를 누가 전달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스윙스가 어울릴 것 같았다.
Q. 래퍼들에게 유독 많은 러브콜을 받았고 결과도 좋았다.
A. 색깔이 있고 메이킹도 하면서 소통이 되는 덕 같다. 음악은 힙합이 아니지만 인간이 힙합이라서 잘 통하는 모양이다(웃음).
Q. 여자 자이언티라는 수식어도 있다.
A. 개성있는 스타일이라서 그런가. 기분 좋은 소리다. 부담감보다 감사하다.
Q. 이제는 괘도의 오른 느낌이다.
A. 여전히 신인의 마음이다. 음악에 대한 칭찬을 들을수록 버겁다. 아직 완성되려면 멀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기대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