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예고 KIA 5선발, 정용운 등장에 새 국면
작성일: 2017.06.05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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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정용운이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9년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정용운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9년 동안 너무 힘들었고 절실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소감을 남겼다.
정용운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기회를 살렸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구가 부족했지만 왼손 타자 몸쪽, 오른손 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체인지업은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연거푸 범타를 유도했다. 정용운은 단 한번 선발 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로 기회를 살렸다. 투구 내용이 부족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명분을 만들었다.
KIA는 헥터 노에시-팻딘-양현종-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든든하다. 최근 성적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현재 KIA가 1위를 달리는데 가장 공을 많이 세운 보직을 꼽으라면 선발투수라고 볼 수 있다.
시즌 직전인 시범경기 때 유력한 5선발 후보 김진우가 늑골 염좌로 전열에서 빠졌다. 김기태 감독은 공개적으로 '준비 부족'이라며 김진우를 질책했다. 김진우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 5선발 자리가 비었을 때 고효준, 김윤동, 홍건희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신통치 않았다.

고효준은 4⅔이닝 7피안타 3실점, 김윤동은 3이닝 4피안타(2홈런) 4실점, 김윤동은 2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13피안타 8실점을 하고 무너졌다. 5선발 자리를 누구도 지키지 못하자 김기태 감독은 부상 회복 후 2군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던 김진우를 1군에 불러 5선발을 맡겼다.
김진우는 될듯 되지 않았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2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어지는 등판에서는 6이닝씩을 던졌다. 지난달 21일에는 4⅓이닝을 던졌다. 이어 등판한 27일에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는데 팀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2일 삼성과 경기 때 김진우는 단 2이닝을 던지며 4실점 했다. 투구 내용이 김기태 감독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진우에 이어 고효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효준이 4⅓이닝 90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경기 다음 날인 3일 김 감독에게 김진우 조기 강판에 대해 묻자 "보시다시피 내용이 좋지 않았다. 고효준이 뒤에 나와서 잘 던졌다. 변화를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말한 '변화'는 5선발 교체다. 김진우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7번 기회를 받았고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했다. 제구가 부족했다. 15탈삼진 동안 18볼넷 6사구를 내줬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84, 피안타율 0.320을 기록했다. 김진우는 우여곡절 끝에 얻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변화 1번 카드는 고효준이다. 지난 4월 19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것 외에는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 6점대인 KIA에서 고효준은 4.09로 무난하게 버티고 있다. 지난 2일 김진우에 이어 등판해 90구를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투구 내용이 김 감독 마음을 사로잡았다. 거기에 정용운이 가세했다. 선발로 내공이 부족하지만 4일 투구 내용이 좋았다. 충분히 5선발 사용으로 고민해볼 만한 카드다.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지만 놓치기엔 아까운 김진우, 구원진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가 롱 릴리프로 나서 자기 존재를 크게 알린 고효준, 깜짝 등판해 팀 3연패를 끊은 정용운까지 3장의 카드가 김 감독 앞에 놓였다. 어떤 카드를 뽑을지는 김 감독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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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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