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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 고려대 박상혁은 '내려놓았다'

작성일: 2017.06.05 05:5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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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1학년 박상혁. ⓒ이종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용인, 이종현 기자] 습관을 바꾸기 쉽지 않다. 하물며 몇 달된 습관도 그런데 10년을 넘게 해온 습관을 바꾸기란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려놓으니 모든 게 달라졌다. 고려대학교 1학년 박상혁(19)의 이야기다.

고려대는 지난 2일 경기 용인 축구센터에서 열린 2017 U리그 3권역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와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박상혁은 이날 풀타임을 뛰면서 '어시트릭(어시스트 3개)'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내려놓은 박상혁이 달라졌다.

▲ ⓒ이종현 기자

박상혁은 고등학교 때부터 개인 능력 하나만큼은 출중했다. 신체는 작지만(165cm 65kg) 드리블과 돌파 능력 그리고 때때로 찔러주는 패스가 제법 좋았다. 박상혁의 고등 무대 마지막 대회였던 2016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수원 삼성 U-18(매탄고)을 이끌고 첫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자신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진학한 고려대. 고등 리그에서 제법 볼 좀 찬다던 박상혁이었지만 대학은 또 달랐다. 대학 리그 수비의 피지컬과 스피드도 고교 때와는 차이가 컸다. 개인 능력으로 실마리를 찾았던 플레이가 막히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개인 능력보다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서동원 고려대 감독의 전술과 박상혁 사이에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 안은산(7번)에게 어시스트한 이후 기뻐하는
박상혁. ⓒ이종현 기자

그러나 박상혁은 서두르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출장 기회를 부여받은 박상혁은 팀의 템포와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했다. 배울 건 배우고 반대로 불필요한 드리블을 줄이면서 이젠 어엿한 주전이 됐다. 박상혁은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게 개인 기량에서는 저희 1학년들 다 뛰어나니깐, 믿을 수 있다고 하시는데 그걸 너무 믿고 개인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팀플레이에 좀 더 신경 쓰라고 하셨어요"라면서 감독의 지도가 자신을 바꿨다고 말했다.

"골이 빛나긴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플레이(어시스트)가 있기 때문에 어시스트가 더 좋다"고 말하는 박상혁은 이제 내려놓는다는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서동원 감독의 지도와 자신을 내려놓는 마음이 뭉쳐 박상혁 그렇게 틀을 깨고 한 단계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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