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큰 물'에서 놀다온 잉글랜드, 큰 경기에 강했다
작성일: 2017.06.11 20:54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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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7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유리한 경기를 이끌면서 내용에서도 결과에서도 우승 팀 자격을 증명했다.
잉글랜드의 선발 명단 옆에 적힌 소속 구단의 이름엔 익숙한 팀이 많다. 첼시, 토트넘, 에버튼, 리버풀, 본머스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 소속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20살의 어린 선수들이 프로 팀에서 성장해 주전을 꿰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적 시장의 큰손들이 즐비한 프리미어리그에선 유스보다 즉시 전력감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도 많다. 실전 감각과 출전 경험이 중요할 때도 있지만 '큰 물'에서 놀아본 경험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리그에 더해 FA컵, EFL컵에도 출전한다. 상위권 팀들은 클럽 대항전도 치러야 한다. 경기 수가 많아 어린 선수들도 경기 출전 경험을 쌓을 기회도 적지 않다. 주장 루이스 쿡(본머스)은 이번 시즌 6경기에 출전해 2개 도움을 기록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튼)도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조쉬 오누마(토트넘) 역시 두 시즌 동안 1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아데몰라 루크먼처럼 경험이 더 풍부한 선수도 있다. 루크먼은 올해 1월 3부 리그격인 리그 원 소속 찰튼 애슬래틱을 떠나 에버튼에 합류했다. 8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 1골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기록했다. 그는 찰튼에서 21경기를 출전하며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3부 리그라곤 하지만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3부 리그는 어엿한 프로 무대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경험까지 더해졌으니, 시종일관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여유 있는 플레이로 베네수엘라의 전방 압박을 피했다. 과감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35분 칼버트-르윈이 득점을 기록했다. 윌케르 파리녜스 골키퍼가 선방을 했지만 다시 달려들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전엔 위기를 맞았다. 1골을 뒤진 베네수엘라가 공세로 나섰다. 잉글랜드가 견딜 차례였다. 교체 투입된 예페르손 소텔도가 빠른 드리블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반 7분 세르히오 코르도바에게 1대1 찬스를 내줬지만 우드먼 골키퍼가 타이밍 좋게 앞으로 나서 잉글랜드를 살렸다. 후반 9분과 11분 연이은 크로스도 쿡이 수비에 가담해 끊었다. 후반 30분 우드먼 골키퍼는 아델베르토 페냐란다의 페널티킥까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잉글랜드는 수세에 몰렸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휘청거리면서도 넘어지진 않았다. 큰 물에서 놀아본 잉글랜드는 큰 물에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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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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