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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타르] '소리아만 없나, 포사티 같은 감독도 없었다' 경기 전략에서 완패

작성일: 2017.06.14 05:56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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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킥에 실점하는 한국.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카타르엔 세바스티안 소리아는 없었지만 영리한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있었다.

한국은 14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카타르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경기 전략의 패배였다. 포사티 감독은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알았다. 그는 한국에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의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맞춤 전술을 넘으려면 더 세밀하고 특별한 준비가 필요했지만 그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한국엔 소리아 같은 공격수도 없었지만, 포사티 감독 같은 '전략가' 감독도 없었다.

카타르는 과감하고 성실한 압박으로 한국의 경기 전략을 깨뜨렸다. 한국의 흐름을 깬 뒤엔 역습으로 반격했다.

공격적 콘셉트도 뚜렷했다. 무리하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찬스가 나면 먼 거리에서도 슛을 시도했다. 공을 돌리다가 역습 찬스를 주느니 과감히 슛을 때리고 수비에 집중하는 걸 선택했다.

카타르의 압박 타이밍이 특별했다.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카타르의 수비 조직력을 잘 다졌다. 한국 선수들이 공을 받아 놓으려고 할 때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압박했다. 

공격수는 공을 받아 놓는 타이밍에 가장 취약하다. 압박을 이기려면 한 박자 빠른 선택이 필요했다. 동료들이 빠르게 움직여 패스를 이어 가든지, 움직임을 역이용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쳐야 했다. 주변에서 움직임은 늦었고, 카타르의 끈질긴 수비에 공 소유권을 계속 잃었다.

전반전은 완벽한 패배였다. 골도 얻어맞았다. 전반 25분 하산 알 하이도스에게 직접 프리킥에 실점했다. 후반 6분엔 아크람 아피프에게 추가 실점을 했다. 역습 상황이긴 했지만 수비수가 부족하진 않았다. 움직이는 선수를 놓친 것이 문제였다.

한국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허둥거리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연속된 원터치 패스로 만든 이재성의 슛, 전반 종료가 가까워 올 때 이근호, 기성용이 카타르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한 것을 이용해 찬스를 잡았을 뿐이다.

카타르가 체력이 떨어진 뒤에야 한국의 경기가 살아났다. 후반 15분이 기점이었다. 카타르의 수비 압박 강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달라붙던 수비수들의 체력 부담은 당연했다. 측면을 시작으로 한국이 카타르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후반 17분 기성용, 후반 25분 황희찬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모두 오른쪽 측면을 뚫으면서 만든 골이었다.

한국의 추격 분위기는 역습 한 번에 무너졌다. 후반 29분 오프사이드 라인이 깨졌고 알 하이도스에게 세 번째 실점을 했다. '선 수비 후 역습' 경기 전략에 그대로 말려들었다.

다시 리드를 잡은 카타르는 버티기에 나섰다. 한국은 결국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라이벌' 이란 덕분에 조 2위를 부끄럽게 유지했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이어진 원정 무승 기록의 불명예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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