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마크 헌트, 스티페 미오치치에 '처참한' TKO패
작성일: 2015.05.10 14:17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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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5' 메인이벤트에서 헌트는 미오치치의 203cm 리치를 뚫지 못하고 타격전에서 고전하다가 그라운드로 끌려 내려가 5라운드 2분 47초 만에 레프리스톱 TKO패했다.
오세아니아(호주·뉴질랜드) 대 미국의 구도로 펼쳐진 이 대회 메인카드 네 경기에서 로버트 휘태커만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겼을 뿐, 헌트·앤서니 페로쉬·제이크 매튜스는 나란히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냉정한 미오치치, 헌트에 완벽한 TKO승
헌트는 왼손 잽을 앞세워 거리를 좁히려고 했다. 미오치치가 태클로 들어오자 버터플라이 가드로 미오치치를 띄우고 일어났다. 초반엔 헌트의 대응이 좋았다. 그러나 미오치치는 절대 헌트에게 치고 들어올 기회를 주지 않으며 케이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헌트는 때리지 못하고 자신은 때릴 수 있는 거리에서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렸고, 거리가 좁혀지면 팔꿈치를 휘둘렀다.
1라운드 종반 미오치치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톱포지션의 미오치치는 헌트를 눌러놓고 파운딩을 퍼부었고, 헌트는 조금씩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2라운드부터 같은 양상이 계속됐다. 데미지를 입은 헌트가 숨을 헐떡거리며 역전을 의식한 궤적이 큰 펀치를 날리면 미오치치는 냉정하게 테이크다운을 따내 야금야금 헌트를 침식시켰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한 5라운드 2분 47초까지 타격적중횟수는 361대 46, 유효타적중횟수는 113대 33, 테이크다운횟수는 6대 0으로 압도적인 미오치치의 우세였다. 미오치치는 16분 9초 동안 상위에서 헌트를 컨트롤했다. 헌트가 5라운드까지 버틴 게 용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 심판이 경기를 너무 늦게 말렸다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미오치치는 이번 승리로 통산 13승(2패)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겐 패했지만, 이번 승리로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다가설 만한 실력자임을 증명했다. 헌트는 지난해 11월 파브리시우 베우둠에 TKO패 당한 이후 또 다시 무너져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10승 1무 10패가 됐다.
로버트 휘태커, 웰터급보다 미들급이 낫다
UFC 미들급 랭킹 14위 브래드 타바레스(27·미국)는 상위 랭커에겐 힘을 쓰지 못했다. 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요엘 로메로와 팀 보우치에 연달아 패했다. 네이트 마쿼트에 판정승을 거둔 것에 이어 이번 상대 로버트 휘태커(24·뉴질랜드)를 잡아 연승을 기록해야 다시 타이틀전선 진입이 가능했다.
휘태커는 2012년 TUF 스매시의 우승자. 그러나 커트 맥기, 스티븐 톰슨 등에 패하는 등 UFC 웰터급 전적 3승 2패로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그가 선택한 변화는 체급을 올리는 것이었다. 지난해 11월 클린트 헤스터에 2라운드 TKO승을 거둬 산뜻한 미들급 스타트를 끊은 휘태커가 만약 홈그라운드에서 랭커 타바레스까지 잡으면 미들급 경쟁력을 입증하게 되는 셈이었다.
기대를 모은 맞대결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휘태커가 타바레스를 경기시작 44초 만에 쓰러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앞차기를 찼다가 허공을 가르자 바로 왼손 훅을 날렸는데, 이것이 타바레스의 안면에 제대로 꽂혔다. 휘태커는 공세를 이어갔다. 무릎을 꿇었다가 다시 일어난 타바레스에 다시 왼손 훅을 선사해 타바레스를 넉다운 시켰다. 쓰러진 타바레스에게 파운딩 세례. 휘태커는 초살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휘태커는 14승 4패를 기록하며 미들급 활약을 예고했다. 타바레스는 최근 5경기 2승 3패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톱15 랭킹에서 빠질 수 있는 위기다.
페로쉬, 이번에도 1라운드에 '끝'…오코넬 56초 TKO승
앤서니 페로쉬(42·호주)는 23전(15승 8패) 중 1라운드에 17번 승부를 냈다. 13승 4패로 승률이 높았다. 이날도 페로쉬의 경기는 1라운드에 끝났다. 하지만 이번엔 승자의 위치가 아니었다. 션 오코넬(31·미국)에 경기시작 56초 만에 TKO패 당했다.
오코넬은 초반 펀치 러시로 페로쉬를 몰았다.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탐색전을 벌이려는 페로쉬에 여유를 주지 않았다. 오코넬의 펀치가 정타로 들어가자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었다. 충격을 입은 페로쉬가 뒷걸음치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오코넬은 추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양손 펀치를 몰아쳐 페로쉬를 그로기 상태로 빠뜨렸다. 심판은 페로쉬가 케이지에 기댄 채 반격하지 못하자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오코넬은 이번 승리로 17승(6패) 고지를 밟았다. 옥타곤 2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페로쉬는 9패째(15승)를 당했다. 2012년 3월부터 승-패-승-패-승-패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무패 신성의 대결…191cm 제임스 빅, 신바람 8연승
9승 무패 vs 7승 무패. 제이크 매튜스(20·호주)와 제임스 빅(28·미국)은 프로 전승을 기록 중인 주목받는 신예들이었다. 매튜스는 2012년 데뷔 후 6연승을 거두고 UFC에 입성, 2연승을 더했다. 빅은 4연승 후 TUF 시즌15에 참가했다. 우승은 마이클 키에사에 내줬지만 이후 옥타곤에서 3연승 중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매튜스가 좋았다. 191cm의 장신 빅을 선제 타격으로 압박했다. 앞손인 왼손 훅 정타를 빅의 안면에 꽂아넣기도 했고, 빅을 뽑아들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허리를 꼿꼿하게 살린 빅을 완전히 눕히진 못했지만, 포인트에서 확실히 앞서나갔다.
하지만 장신 빅에게는 니킥이 있었다. 빅을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매튜스의 안면에 날카롭게 카운트 니킥을 차올렸다. 데미지를 입은 듯한 매튜스는 여기서 무리하게 태클을 들어가다가 목을 잡히고 말았다. 빅은 긴 팔을 이용, 파워길로틴으로 매튜스의 숨통을 조였고 1라운드 종료 7초를 남기고 탭을 받았다.
찬물을 뿌린 듯한 경기장 분위기. 생애 최초 패배를 맛본 매튜스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반면 신바람 8연승(UFC 4연승)을 달린 빅은 손을 들어 환호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65 결과
-메인카드
[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 vs 마크 헌트 /
스티페 미오치치 5라운드 2초47초 펀치 TKO승
[미들급] 브래드 타바레스 vs 로버트 휘태커 /
로버트 휘태커 1라운드 44초 펀치 KO승
[라이트헤비급] 앤서니 페로쉬 vs 션 오코넬 /
션 오코넬 1라운드 56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제이크 매튜스 vs 제임스 빅 /
제임스 빅 1라운드 4분53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언더카드
[페더급] 히오키 하츠 vs 댄 후커 /
댄 후커 2라운드 4분13초 하이킥-펀치 KO승
[웰터급] 카일 노크 vs 조나빈 웹 /
카일 노크 3라운드 종료 2대1 판정승(27-30,29-28,29-28)
[미들급] 댄 켈리 vs 샘 앨비 /
샘 앨비 1라운드 49초 펀치 TKO승
[여성 스트로급] 벡 롤링스 vs 리사 엘리스 /
벡 롤링스 1라운드 4분9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딜런 앤드류스 vs 브래들리 스캇 /
브래들리 스캇 2라운드 4분54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스트로급] 알렉스 챔버스 vs 카일린 커란 /
알렉스 챔버스 3라운드 3분15초 암바 서브미션승
[웰터급] 빅 그루칙 vs 브랜든 오라일리 /
브랜든 오라일리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8,29-28,29-28)
[플라이급] 알프테킨 오즈킬리치 vs 벤 은구옌 /
벤 은구옌 1라운드 4분59초 펀치 TKO승
[사진] 그래픽 김종래 ⓒ SPOTV NEWS
[영상] 편집 김용국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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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lkd@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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