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욕먹는 메이웨더, 져도 격려받는 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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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MMA(종합격투기) 전문매체인 MMA JUNKIE를 통해 "여전히 챔피언 등극이 목표다. 타이틀을 걸고 싸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헌트의 타이틀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UFC 헤비급랭킹 5위인 헌트는 4위인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헌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UFN65' 메인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에 5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라운드 내내 미오치치에 고전했던 헌트는 특유의 근성을 발휘해 끝까지 버텼다. 하지만 숨쉴틈 없이 쏟아지는 미오치치의 펀치 세례에 무너졌다.
미오치치는 자신의 장점인 긴 리치를 활용해 파고드는 헌트를 견제했다. 신장과 리치에서 열세인 헌트는 예전처럼 물러섬 없이 상대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미오치치의 잽과 스트레이트를 허용했다.
스탠딩 자세는 물론 그라운드에서도 상대를 압도한 이는 미오치치였다. 지속적으로 톱 포지션을 잡은 미오치치는 파운딩과 앨보우로 헌트를 공략했다. 미오치치의 수많은 펀치를 허용한 헌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점점 부어올랐다.
5라운드를 앞두고 옥타곤 닥터는 헌트의 상태를 진단했다. 경기를 중단시켜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헌트는 심하게 얻어 맞은 상태였다. 그러나 닥터와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고 헌트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헌트는 의욕적으로 마우스피스를 물고 나왔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헌트는 전성기 때 보여준 파고드는 힘이 현재는 떨어진 상태다. 파이터로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가 싸우는 다른 이유는 없다. 난 그냥 싸울 뿐이고 최고 수준의 파이터들과 경쟁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이러한 헌트의 꾸준한 모습에 국내 팬들은 '상남자'라고 불렀다.
지난주 '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의 복싱 웰터급 통합타이틀매치는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두 선수 모두 천문학적인 파이터머니를 받고 링에 올랐지만 '파이터의 근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메이웨더는 지나치게 포인트 위주의 아웃복싱을 펼쳐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옹호하며 파퀴아오를 비난해 여전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문제는 '세기의 대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기량'과 '근성'이 모두 사라졌다는 점이다.
헌트는 두 선수와 비교해 인지도는 극히 떨어진다. 하지만 수많은 명승부를 펼치며 여전히 MMA의 스타로 남아있다.
헌트는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하기에 기량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여전히 시들지 않았다.
[사진] 마크 헌트 ⓒ Gettyimages
[영상] UFN65 하이라이트 ⓒ SPOTV NEWS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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