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기' 이치로, 연륜 느껴지는 '트릭 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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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5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번타자 출전과 우익수 출전 모두 올 시즌 처음.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도 2-3으로 졌지만, 9회 수비에서 동점을 막는 절묘한 '트릭 디펜스'를 보여줬다.
9회말 1사 1루 상황, 1루 주자 호아킨 아리아스를 두고 그레고르 블랑코가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이때 아리아스는 3루에 멈췄다. 이치로의 연기에 당했다. 이치로는 머리 위로 타구가 날아가는 줄 알면서도 낙구지점을 파악한 듯 몸을 돌렸고, 이를 본 아리아스가 움직임을 멈췄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채고 전력으로 질주해봤지만 홈을 노리기는 어려웠다.
이치로는 경기 후 "우선 주자를 멈춰야 했다"며 "위험부담은 있지만 동점을 주고 싶지 않았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이익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쪽에 모험을 걸었다"고 말했다. AT&T파크의 오른쪽 펜스는 구조상 바운드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주자를 묶는 선택을 했다.
사실 마이애미 중견수 마르셀 오즈나도 이 움직임에 속았다. 오즈나는 이치로에게 "타구가 보이지 않았느냐"고 물어왔다고. 이치로는 "사실은 중견수가 커버를 들어올 줄 알았다"며 "오즈나에게도 '의도적으로 했다'고 얘기해줬다. 아무래도 젊은 선수라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상] 이치로 트릭 디펜스 ⓒ SPOTV NEWS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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