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충격의 역전패, 호랑이 군단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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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의 역전패, 호랑이를 깨웠다
KIA는 25일 일요일 마산 NC전에서 7-9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7-2로 앞서다 권희동과 나성범의 홈런에 경기를 내줬다. 중계 화면에 선수들의 당황한 기색이 그대로 드러났다. KIA는 NC와 주말 3연전을 전부 내주고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 역전패는 분위기 침체보다 동기 부여로 이어졌다.
기록은 27일 시작됐다. KIA는 삼성을 상대로 주중 3연전에서 지난달 27일 11-4, 28일 13-4에 이어 29일 22-1 대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3연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한 경기 22득점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22일 삼성 선발투수였던 재크 페트릭에게는 2이닝 14실점이라는, KBO 리그 역대 선발투수 1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를 안겼다. 이날 기록한 팀 29안타 역시 KBO 리그 타이 기록이다.
KIA는 장소를 잠실로 옮겨 LG를 상대로 30일 10-6 승리를 거뒀다. 1일 경기는 10-4로 이거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KBO 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롯데와 NC의 4경기였다. 2일에는 7회초를 다 마치지 않은 가운데 13-4 강우 콜드 게임 승리를 올렸다. 이 기간 팀 타율 0.423, 출루율 0.461, 장타율 0.668을 기록한 KIA는 그야말로 상대 팀 마운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지난 6경기에서 타율 0.524를 기록한 이범호는 "사실 요새 타격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타자들이 워낙 잘 치고 있어서 나까지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김기태 감독은 "타격 코치와 선수들이 준비를 잘 했고, 체력 관리가 잘 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호랑이 날개' 최형우는 지난주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6타수 16안타, 타율 0.615로 안타와 타율 모두 주간 1위를 찍었다. 이렇게 치면서도 볼넷을 4개나 얻어 출루율은 0.645로 역시 1위. 타점도 16개로 가장 많았다. 2일 경기에서는 1회 2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올 시즌 100번 째 안타를 채웠다. 역대 8번째 10년 연속 100안타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최형우도 주간 1위에 오르지 못한 부문이 있으니 바로 장타율이다. 최형우의 지난 6경기 장타율은 0.923으로 훌륭했다. 그러나 한화 윌린 로사리오, SK 최정의 장타율이 더 높았다(기준 20타석 이상). 두 사람은 홈런을 앞세워 장타율 1, 2위에 올랐다. 로사리오는 0.450-1.000, 최정은 0.353-0.941의 타율-장타율을 기록했다. 순수장타율(장타율-타율)에서는 최정이 0.588로 1위였다.

올해는 유독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적다. 6월 들어 리그 평균자책점이 상승하는 것을 두고 예년에 비해 쉴 틈 없이 계속된 일정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침 우기(雨期)가 오긴 했는데, 투수들에게는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불펜 투수들에게는 더 그렇다. 그런데도 지난주 4번이나 등판해 실점이 없는 투수가 3명이나 있다.
한화 왼손 투수 권혁, SK 오른손 투수 박정배, 롯데 오른손 투수 손승락은 4경기 무자책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권혁이 4이닝 비자책 1실점 1패 2홀드, 박정배가 3이닝 무실점 2세이브, 손승락이 4이닝 무실점 1세이브를 보탰다. '미스터 제로'가 뒷문을 지킨 가운데 한화 4승 1패, SK 4승 2패, 롯데 4승 1무로 소속 팀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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