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비 나성범"…이정후 90kg '벌크 업'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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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몸이 좀 불지 않았나요?"
지난달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하던 이정후를 보고 장정석 넥센 감독은 취재진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정후는 현재 78kg로 넥센에 입단했을 때보다 7kg 가까이 몸무게를 불렸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라 먹는 양을 늘리고 지난해 겨울 마무리 캠프부터 이지풍 트레이너가 정해 놓은 웨이트 훈련에 집중한 결과다.
이정후는 "90kg까지 찌우고 싶다. 요즘 힘이 점점 떨어진다고 느낀다. 어제 kt와 경기에서 첫 타석 타구(중견수 뜬공)가 그렇다. 힘이 부족해서 잡혔다. 힘이 더 있었으면 (중견수 키를) 넘어갔다. 요즘 잡히는 타구가 많다. 몸무게를 불려서 더 힘 있는 타구를 날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몸이 커지면 주력이 느려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팀 선배님들 말을 들어 보니 아니었다. 오히려 근육량이 증가하면 발이 더 빨라진다. 나성범 선배님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 (우람해서) 장타도 많은데 발도 엄청나게 빠르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이지풍 트레이너의 주도 아래 웨이트트레이닝을 특히 강조한다. 근육량 증가가 타구 속도 상승과 함께 부상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서다. 넥센에서 홈런 타자로 성장한 강정호와 박병호를 비롯해 최근엔 서건창 허정협 김하성 등이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한 효과를 봤다.
장 감독은 "여름철 체력 관리나 시즌을 부상 없이 보내기 위해서 웨이트트레이닝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동원이다. 상무에서 역도 선수와 이야기를 했더니 터미네이터가 돼서 나왔다. 나도 놀랐다. 우리 팀은 이지풍 트레이너가 6~7년 전에 프로그램을 짜 놓았기 때문에 요령이 확실하다. 나도 놀랐다. 신인들이 들어와서 보는 게 선배들의 웨이트 훈련이다. 어린 선수들이 어른 몸이 이상적으로 돼 간다"고 알렸다.
"(이)정후 본인도 욕심이 있다. 다가오는 겨울 캠프, 그리고 2~3년 지나면 10kg쯤 불어 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후는 "허정협 선배 서건창 선배 고종욱 선배 등 팀 내 선배들의 몸이 정말 좋다. 허정협 선배가 최고"라며 "겨울 캠프에서 프로 웨이트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제대로 해서 몸을 불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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