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장타력을 되찾은 다저스의 4번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

작성일: 2015.05.14 06:00 박민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372/.434/.719/1.153 9홈런 30타점 26득점 45안타 26득점 12볼넷

[SPOTV NEWS=박민규 기자]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올 시즌 성적이다. 장타율 .719는 넬슨 크루즈(.754)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며 내셔널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OPS(1.153)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9개의 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6위이자 내셔널리그 3위에 해당한다. 곤잘레스는 지난 9(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첫 세 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타자가 되었다(한편 다저스 구단의 최장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맷 켐프의 5경기인데, 곤잘레스 역시 지난해 마지막 두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곤잘레스는 시즌 첫 30경기까지 기록한 장타율은 무려 .737였는데 이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2012년 멧 켐프(.817)1974년 짐 어윈(.760)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 시즌 이러한 곤잘레스의 활약은 지난 샌디에이고 시절 보여준 활약과 비교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다. 곤잘레스는 지난 2006, 24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히 30홈런 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2009년에는 펫코파크 개장 이후 샌디에이고 타자 최초로 4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곤잘레스가 기록한 홈런 수는 161개로 이는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전체 9위이며 내셔널리그 5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펫코파크는 좌타자가 홈런을 치지 매우 어려운 구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곤잘레스가 펫코파크를 홈 구장으로 쓰지 않았다면 그의 홈런 수는 더욱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2007년부터 파크 팩터 관련 기록을 제공하고 있는 <스탯 코너>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좌타자 홈런 팩터는 70으로 평균(10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2006~2010년 곤잘레스 홈런 수 변화/펫코파크 좌타자 홈런 팩터 (스탯 코너)

2006: 24홈런/기록 X

2007: 30홈런/82

2008: 36홈런/68

2009: 40홈런/63

2010: 31홈런/67

곤잘레스의 최대 무기는 바로 밀어쳐서도 많은 홈런을 양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샌디에이고 시절 곤잘레스가 밀어친 홈런의 수는 60개로 라이언 하워드(78홈런)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며 장타율(.796)과 순장타율(.395) 또한 하워드(1.099/.667)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였다. 그러나 곤잘레스는 2010년 겨울,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밀어치는 타구에 대한 비거리가 줄었다. 곤잘레스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면서 홈런 수가 더 증가하지 않겠느냐 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곤잘레스는 27홈런으로 보스턴에서의 첫 시즌을 마감했다. 펜웨이파크의 깊은 우중간은 곤잘레스의 당겨치는 타구가 홈런이 되는 것을 방해했고 오른쪽 어깨에 받은 수술로 인해 팔로우 스루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술을 받기 전 보여주었던 밀어친 타구의 비거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2011년 밀어친 홈런이 10개였던 곤잘레스는 이듬해인 2012년에는 6, 2013년에는 2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09년 곤잘레스 스프레이 차트)

(2013년 곤잘레스 스프레이 차트)


위의 자료를 보면 곤잘레스의 밀어친 타구의 비거리가 확실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곤잘레스는 칼 크로포드, 조시 베켓, 닉 푼토와 함께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지난 2012, 홈런 수는 18개로 급감했으며 다저스에서의 첫 풀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4개가 증가한 22홈런만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밀어치는 홈런의 감소가 전체적인 홈런의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다행인 것은 2013년부터 홈런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 곤잘레스는 2013년 정규 시즌이 시작하기 전, 복싱 훈련을 하면서 잃어버렸던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애썼다. 또한 시범 경기 기간 동안 타격 코치 출신인 돈 매팅리 감독과 새로운 타격 코치로 부임한 마크 맥과이어가 모두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특히 맥과이어 코치는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강조했고 이는 2012, 볼넷%가 한 자릿수(6.1%)로 떨어진 곤잘레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나쁜 공에 배트를 내지 않았던 곤잘레스는 볼넷%의 증가와 함께 홈런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이후 곤잘레스의 볼넷%와 홈런 수 변화

2012: 6.1%/18홈런

2013: 7.3%/22홈런

2014: 8.5%/27홈런

그리고 지난 2013, 곤잘레스는 타석에서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고, 이를 그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CS 4차전 경기 전, Sports on earth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제 어깨가 건강했던 과거에는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수술 이후에는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제 말은 지금도 어깨가 건강하지만 수술 이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좌익 방면으로 깊은 타구를 날리고 담장을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워닝 트랙 앞에서 잡히는 것을 보고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타구를 좀 더 당겨치는 방향으로 타석에서의 접근법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곤잘레스는 이듬해인 2014년 자신의 계획을 곧바로 실행했다. 전년도에 비해 더 강하게 당겨치는 타구를 더 많이 만들어냈으며(36.2%41.4), 이는 당겨친 플라이볼 중 더 많은 타구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32.6%43.2%). 곤잘레스는 밀어친 타구가 홈런이 되는 수가 줄어들자 오히려 더 강한 당겨치는 타구를 만들어내며 담장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곤잘레스는 올 시즌에도 이러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곤잘레스의 당겨친 안타의 비중은 44.4%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또한 당겨친 타구의 플라이볼/홈런% 역시 58.3%로 최근 3년간 가장 높다.

샌디에이고 시절 스프레이 히터로써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곤잘레스는 어깨 수술 이후 자신의 파워 감소를 인정하면서 풀 히터로써의 변화를 시도했고 이는 대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샌디에이고 시절과는 다른 타격 스타일로써 변화에 성공한 곤잘레스가 올 시즌 201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3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까. 곤잘레스의 홈런 기록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브룩스베이스볼

[사진] 애드리안 곤잘레스 ⓒ Gettyimage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