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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전북, '압박 싸움 속' 세밀한 플레이로 차이 만들다

작성일: 2017.07.09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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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기를 가져온 이승기(가운데)의 첫 득점 뒤 골 뒤풀이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K리그 선두와 2위가 만나자 눈을 뗄 수 없는 경기가 벌어졌다. 그리고 세밀한 차이에서 시작해 큰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킥오프 직후 두 팀은 거센 힘싸움을 벌였다. 두 팀 모두 골대 앞에 웅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선수들이 강한 압박에 막혀 수시로 공의 소유권이 바뀌었다. 빠르고 거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8분 만에 김신욱이 몸싸움을 펼치다가 코에서 피가 흐를 정도였다. 이후에도 압박 대결은 끊이질 않았다.

치열한 압박 속에서 차이를 만든 것은 세밀한 플레이였다. 전북은 공을 활발하게 이동시키면서 울산의 수비 조직을 깨려고 했다. 그리고 칼 끝이 울산의 급소에 가닿았다. 이재성, 장윤호를 중심으로 중원에서 경기를 풀었고, 로페즈와 이승기가 뛰어난 개인기로 측면을 흔들었다. 2대 1 패스, 리턴패스도 많았다.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 울산의 수비도 전북의 활발한 패스에 조금씩 흔들렸다.

전북은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연계 플레이로 균열을 만들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로페즈의 절묘한 발뒤꿈치 패스를 '미드필더' 이재성이 이어 받았다. 장윤호를 거쳐 다시 로페즈까지 연결됐다. 로페즈의 수비와 골키퍼를 노린 크로스를 이승기가 쇄도하며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김용대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완벽한 과정에서 소중한 골이 터졌다.

울산은 조금 더 단순했다. 웅크렸다가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다. 수비 라인은 전북보다 낮게 잡았지만,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서며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 공을 탈취하는 순간, 오르샤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18분 역습 과정은 울산의 전형적인 공격 패턴이었다. 오르샤가 빠른 발로 전북 수비진을 흔들며 따라오던 한승규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한승규의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울산은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김민재가 헤딩한 공이 정혁에 맞고 흐르면서 오르샤가 찬스를 잡았지만 홍정남의 연이은 선방을 넘지 못했다. 좋은 찬스에서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김도훈 감독도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고 생각한다. 전반전 준비한 대로 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마무리 부족을 꼬집었다.

후반전은 완벽한 전북의 페이스였다. 울산은 추격을 위해 공세적으로 나왔다. 전반에 비해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이지 않았다. 후반 이른 시점 연속 실점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 점점 경기는 어려워졌다. 후반 5분 만에 로페즈가, 후반 11분엔 이재성이 연속 골을 넣었다. 후반 24분엔 김신욱이 '의외'의 직접 프리킥으로 골대 구석을 꿰뚫고 네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전반전은 전북의 근소한 우세였다. 두 팀 모두 치열했지만 마무리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전북이 더 세밀했다. 그리고 그 세밀한 플레이가 만든 작은 차이는 체력이 떨어지고, 추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후반전이 되자 더욱 커졌다. 최강희 감독의 말대로 '왜 전북이 선두인지'를 증명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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