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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접전 끝에 탈락' 나달 "뮐러, 5세트에서 훌륭한 경기 했다"

작성일: 2017.07.11 06:35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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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을 마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질레스 뮐러(왼쪽)와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윔블던 16강전에서 떨어졌다. 딱히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쉽게 이길 것으로 여겼던 상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질레스 뮐러(34, 룩셈부르크, 세계 랭킹 26위)는 위력적인 서브와 공격으로 나달을 몰라붙였다. 여기에 네트 앞에서 펼치는 발리까지 빈틈이 없었다. 뮐러의 '인생 경기'에 나달은 조연 배우가 됐다.

나달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앵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질레스 뮐러(34, 룩셈부르크, 세계 랭킹 26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3-6 4-6 6-3 6-4 13-15)으로 졌다.

지난해 부진했던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부활했다. 또한 자신의 무대인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는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번 윔블던 3회전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펼친 그는 16강전에서도 손쉽게 이길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나달은 뮐러의 역습에 고전했다. 1, 2세트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린 그는 3,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는 무려 13-13까지 진행됐다. 나달은 브레이크를 노렸지만 5세트 막판까지 위력이 떨어지지 않은 뮐러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했다. 무려 30개의 서브 득점을 올린 뮐러는 15-13으로 5세트를 따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뮐러는 영국 매체 BBC스포츠를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 매우 피곤하다"고 말했다.

나달과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를 기록한 뮐러는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에서 2번 우승했다.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8년 US오픈에서 8강에 오른 것이다.

오랫동안 꾸준하게 ATP 투어에서 활약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윔블던에서 나달을 물리친 그는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렸다.

뮐러는 "마지막 매치 포인트에 2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제 100%까지 왔다'고 속삭였다"고 말했다.

4시간 48분간 진행된 대장정에서 나달은 승자가 되지 못했다. 특히 같은 왼손 선수를 만난 점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뮐러는 193cm의 장신에 왼손잡이다. '왼손 천재' 나달에게도 까다로운 상대였다.

나달은 "(경기하기) 불편한 상대를 만나 최고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그(뮐러)는 정말 잘했고 특히 5세트에서는 훌륭한 경기를 했다. 나도 마지막까지 맞섰다"며 뮐러를 칭찬했다.

16강전에서 대어를 낚은 뮐러는 마린 칠리치(28,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6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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