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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감독의 기대, 응답한 '아픈 손가락' 정인욱

작성일: 2017.08.02 21:5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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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정인욱(27, 삼성 라이온즈)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김한수 삼성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정인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삼성은 두산에 2-5로 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

정인욱이 긴 이닝을 버티는 게 중요했다.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생겼다. 김 감독은 안성무로 한 자리를 채우고, 남은 한 자리는 '아픈 손가락' 정인욱에게 맡겼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정인욱은 꾸준히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1년 31경기 80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자리를 잡는 듯했으나 2012년부터 부침이 있었고, 2013년 상무에 입대한 이후로는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 제대 후에도 부진은 계속됐다. 정인욱은 2015년 12경기 2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8.28, 지난해 27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6.81에 그쳤다.

올 시즌 시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5월 26일 넥센 히어로즈전 1이닝 7실점이 올 시즌 유일한 1군 등판 기록이다. 김 감독은 "2군에 내려가서 공을 던지는 데 어깨가 안 좋고,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서 오래 걸렸다. 안 그랬으면 벌써 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는 셈치고 정인욱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감독은 "(정)인욱이가 멘탈이 고이장히 좋다. 밝은 표정으로 와서 인사도 하고 같다. 잘 준비했고, 열심히 했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인데, 팀 선발들이 안 좋은 상황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시작은 흔들렸다. 1회 선두 타자 최주환 좌익수 앞 안타, 류지혁 중견수 왼쪽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재환을 투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한 점을 내줬다. 1루수 러프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부터 매끄럽지 못했는데, 정인욱마저 1루에서 송구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민병헌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줘 0-2가 됐다.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아 나갔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은 3회까지 1대 1 비율을 유지했지만, 두산 타자들이 정인욱의 포크볼에 연신 방망이를 냈다. 정인욱은 2회와 3회,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기록하며 5이닝을 공 69개로 버텼다. 임무를 마친 정인욱은 2-2로 맞선 6회 최충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밀리지 않는 결과를 내며 김 감독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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