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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은퇴냐 번복이냐, 중대 기로에 선 에두

작성일: 2017.08.03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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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두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도곤 기자] 에두(전북 현대)가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전북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리그 1위를 질주했고 더불어 4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 에두가 있었다. 에두는 이날 2골을 넣으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두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전북과 계약이 끝나고,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경기력이 크게 올라왔다. 경기 내용과 기록 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에두의 은퇴를 말리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본인이 워낙 강하게 은퇴 얘기를 했고 선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페이스라면 말려보고 싶다. 한 번 얘기해 보겠다"며 에두를 설득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별 뜻 없이 활약한 선수를 칭찬하기 위해 한 말이 아니었다. 최 감독의 표정은 진지했다.

에두 역시 생각을 고쳤다. 은퇴를 번복한 것은 아니지만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할 계획이다. 경기 후 만난 에두는 "어제 경기를 위해 인천에 도착한 후 누워있다가 갑자기 (은퇴를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생각이 들었다. 아직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하지만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은퇴하는 게 어떨까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전북도 에두만한 선수를 찾을 거란 보장이 없다.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복불복'이다. 경력이 화려한 선수를 영입해도 실패한 사례가 많고, 반대로 경력이 일천한 무명의 선수를 영입헤서 성공한 경우도 많다. 에두 대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다고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반대로 이미 K리그에서 검증된 에두와 내년에도 함께 한다면 전력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전북은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팀이 아니다. K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 전력이 완성된 상태의 팀이다. 국대급 선수들도 즐비하다. 현재 전력을 유지만 하면 우승권이다. 우승권 팀이 비중이 큰 외국인 선수를 검증되지 않은 선수로 무리해서 교체할 필요는 없다. 또 현재 순위가 유지된다면 내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야 한다. 큰 대회 경험이 많은 에두가 반드시 필요하다.

에두는 1981년생으로 만 35세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다른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전성기 때보다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뛰어난 신체조건과 기술은 여전하다. 경험이 쌓이면서 지능적인 플레이도 빛을 보고 있다. 선수로서 가치가 충분하고 매력적인 카드다. 다른 외국인 선수를 알아본다고 해서 에두만한 선수를 찾는 것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에두는 여전히 K리그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에두는 "전성기와 비교하면 스피드와 힘은 떨어졌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영리하게 경기를 뛰려고 노력한다. 그런 부분은 젋었을 때 없었다. 예전에는 체력의 우위와 전투적으로 경기를 하려 했다면 요즘은 머리로, 지능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간에 전북에 합류해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동계 훈련을 거치며 처음부터 손발을 맞췄고 이는 곧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에두는 "작년에는 10개월 만에 공식 경기를 뛰었고 중간에 전북에 들어왔다. 동료들은 이미 100% 몸이 만들어진 상태였으나 난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동계 훈련도 같이 하고 호흡을 맞추면서 몸상태가 올라왔다. 또 골이 운이 좋게 많이 들어갔다"며 이번 시즌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여전히 선수로서 경쟁력을 갖춘 에두다. 전북에게도 에두는 확실하고, 안정적인 카드다. 경기력이 올라온 에두도 선수로서의 욕심이 남아있고, 전북도 전력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방향이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면 내년에도 K리그에서 에두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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